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아이스 홍차 원샷한 男, 갑자기 피 토해…무슨 일? [해외토픽]


입력 2022.07.27 11:16 수정 2022.07.27 11:17        뉴미디어 팀 (newmediat@dailian.co.kr)

ⓒ 차이나 프레스

중국에서 차가운 음료수를 급하게 마신 남성이 피를 토하는 사건이 발생해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매체 차이나 프레스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오후 2시쯤 하얼빈에 위치한 한 병원 응급실에서 38세 남성이 1L에 달하는 피를 토했다고 27일 보도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서는 몸을 숙인 채 피를 토하는 남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본 응급실 의료진은 즉시 조치에 나섰고 남성은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남성이 피를 토한 이유다. 이 남성은 평소 건강한 편이었기에 갑자기 많은 피를 토할 이유가 없었다.


의료진은 더운 날씨에 남성이 급하게 마신 아이스 홍차를 원인으로 꼽았다.


남성은 "날씨가 더워서 차가운 아이스 홍차를 사서 거의 '원샷'했는데 이후 몸에서 불편함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이 남성이 겪은 증상은 '식도 열상'(말로리 바이스 증후군)으로 알려졌다.


식도 열상은 오심이나 구토 증상 후 폭발적인 압력으로 인해 발생한 상처와 강한 산성인 위산이 식도로 올라와 위-식도 연결 부위에 있는 점막이 파열되고 혈관이 손상되며 출혈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마즈빈 하얼빈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교수는 "차거나 자극적인 음식이 위에 빠르게 들어가면 위 내용물이 식도 쪽으로 몰리며 식도의 압력이 갑자기 팽창한다"면서 "압력 차에 의해 식도와 위가 만나는 부위 점막이 찢어지고, 점막 아래 위치한 혈관이 파열되며 피를 토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날이 더워 사람들이 찬 음식을 자주 찾는데 이는 위를 자극하는 행위"라며 "심하면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미디어 기자 (newmediat@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뉴미디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