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 확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주택 수요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 및 전세가격이 2주째 동반 하락했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재건축이 0.03% 하락했고, 일반 아파트도 0.01% 떨어졌다. 이밖에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이 0.02% 하락했다.
서울은 중랑(0.01%)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보합 또는 하락을 기록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과 송파가 하락했고, 용산은 정비창 부지 개발 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시세에 반영되지 않았다.
길어진 거래절벽으로 인해 매물이 쌓이는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지역별로는 ▲강북(-0.10%) ▲강남(-0.04%) ▲관악(-0.04%) ▲송파(-0.04%) ▲동대문(-0.01%) ▲성북(-0.01%) ▲은평(-0.01%)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06%) ▲광교(-0.03%) ▲분당(-0.01%)이 하락했고, 일산(0.01%)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성남(-0.13%) ▲양주(-0.10%) ▲의왕(-0.09%) ▲남양주(-0.04%) ▲시흥(-0.04%) ▲수원(-0.03%) 등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높아진 가격과 대출이자 부담 등으로 월세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둔화됐다. 서울이 0.01% 떨어졌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2%씩 내렸다.
서울은 ▲강북(-0.17%) ▲강남(-0.05%) ▲구로(-0.03%) ▲강동(-0.02%) ▲동작(-0.02%) ▲서초(-0.02%) ▲성북(-0.02%) 등이 떨어졌고 ▲관악(0.03%) ▲노원(0.01%)은 올랐다.
신도시는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 변동이 없는 가운데 분당(-0.08%)이 떨어지고 평촌(0.03%)은 올랐다.
경기·인천은 ▲양주(-0.11%) ▲부천(-0.07%) ▲수원(-0.04%) ▲용인(-0.04%) ▲의정부(-0.04%) ▲시흥(-0.02%) 등이 하락했고, 남양주(0.01%)는 상승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세제 및 대출 등의 시장 정상화 방안이 연달아 발표됐다. 여기에 8월 '250만 가구+α 주택 공급' 계획이 발표되면,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수요 유입의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DSR규제가 적용되고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어, 거래 활성화 효과는 다소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