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과의 주중 3연전 모두 따낸다면 승률 7할 고지
외국인 선수 교체, 박종훈 복귀로 완전체 전력 갖춰
2위권과의 격차를 다시 벌리기 시작한 SSG 랜더스가 본격적인 1강 굳히기에 돌입한다.
SSG는 지난달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서 추신수의 3점 홈런에 힘입어 3-2 신승했다.
이로써 KIA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한 SSG는 94경기를 치른 현재 승률 0.692(63승 3무 28패)의 압도적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여기에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키움과의 격차도 7경기까지 벌렸다.
정규 시즌 일정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SSG와 2위권과 격차를 감안하면 사실상 1위 자리를 굳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반기로 갈수록 상위권의 승차는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줄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선두 경쟁 중인 두 팀의 승차가 1경기라면 이를 좁히기 위해 10경기, 2경기라면 20경기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SSG에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시즌 시작과 동시에 선두로 치고나간 SSG는 손쉽게 정규 시즌 우승을 거머쥐는 듯 했다. 하지만 6월 들어 불펜 난조라는 달갑지 않은 변수가 찾아왔고 때마침 무서운 상승기류에 올라탄 키움의 맹추격이 시작했다.
지난달 초 SSG와 키움의 승차는 1.5경기 차까지 좁혀졌고, 3위 LG마저 SSG를 위협하는 상황이 연출되며 순위 뒤집기가 이뤄지는 듯 했다. 키움과의 1.5경기 차가 무려 7경기 연속 이어진 가운데 SSG는 타선의 힘으로 이를 이겨냈고 당시 승차를 벌리며 여유를 되찾았다.
이제 다음 목표는 승률 7할이다.
공교롭게도 SSG는 다가올 주중 3연전서 2위 키움과 맞대결을 벌인다. 만약 SSG가 키움과의 3경기를 모두 잡아낸다면 정확하게 승률 7할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키움 역시 급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3연패 중인 키움이 SSG전을 모두 내준다면 1위 추격은커녕 1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은 LG에 2위 자리까지 내줄 수도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SSG에 무게가 쏠릴 수밖에 없다. SSG는 지난달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의 교체 작업을 완료했고 여기에 그토록 기다렸던 잠수함 선발 자원인 박종훈이 부상을 털고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SSG는 지난 6월 1일 마지막 승률 7할을 기록했고 이후 성적이 급전직하해 6월 21일 승률 0.636까지 떨어진 바 있다. 반등에 성공한 SSG가 다시 한 번 승률 7할에 입맞춤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