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김지연(32)이 아쉽게 판정패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김지연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린 UFC 277: 페냐 vs 누네스 언더카드 매칩어에서 파나마의 조셀린 에드워즈(26)를 맞아 판정패했다.
체급 차로 인한 완력 차이에서 온 패배였다.
김지연은 1라운드 에드워즈의 원거리 킥공격에 주도권을 내줬다. 간간히 좋은 펀치 공격을 적중시켰지만 공격 빈도가 적었다.
2라운드는 김지연의 라운드였다. 김지연은 에드워즈의 고개가 젖혀질 정도의 펀치를 여러 번 맞히며 전세를 뒤집었다.
승부가 걸린 3라운드 에드워즈는 김지연에게 펀치 거리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큰 사이즈를 활용해 압박해 들어왔다. 그리고 클린치 상황에서 유도식 테이크다운으로 김지연을 넘어뜨렸다. 이어 에드워즈는 암바를 시도했지만 김지연이 침착하게 빠져나왔다. 하지만 일어나는 과정에서 에드워즈가 원투 펀치 정타를 맞혔다.
3라운드 종료 후 판정단은 스플릿 판정(28-29, 29-28, 30-27)으로 에드워즈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체급 차로 인한 완력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플라이급(56.7kg) 김지연은 원래 상대였던 마리야 아가포바(25, 카자흐스탄)가 빠지자 자신보다 한 체급 높은 에드워즈와의 밴텀급(61.2kg) 경기를 받아들였다. 여기에 더해 에드워즈는 계체에서 한계 체중을 0.7kg 초과하기까지 했다. 그래플링에서 완력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김지연은 그럼에도 다시 한 번 경기를 수락했지만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에드워즈는 “김지연은 경기 내내 도망 다녔기 때문에 스플릿 판정에 대해 놀랐다”며 “다음에는 KO로 더 확실하게 이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