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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는 우상혁·바심, 높이뛰기 최강자 가린다


입력 2022.08.03 00:05 수정 2022.08.02 22:5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8월 11일 오전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서 격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23일 만에 재대결

올 시즌 1승 1패로 팽팽한 승부, 또 한 번 자존심 싸움

우상혁. ⓒ AP=뉴시스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현역 최고 점퍼’로 평가 받는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 재대결을 펼친다.


세계육상연맹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조직위원회가 2일(이하 한국시각) 공개한 대회 세부 일정과 참가자 명단에 따르면 남자 높이뛰기는 11일 오전 2시 45분에 열린다.


지난 7월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나서 우승을 겨뤘던 우상혁과 바심이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쳐 관심이 모아진다.


바심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서 2m37을 넘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마지막까지 바심과 경쟁한 우상혁은 2m37을 1차시기서 실패한 뒤 바의 높이를 2m39로 높이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두 차례 시도서 모두 실패하며 아쉽게 금메달을 내줬다.


설욕의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우상혁과 바심은 세계선수권 결선 이후 23일 만에 재대결을 펼친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서 3위를 차지한 안드리 프로첸코(34·우크라이나)와 4위에 오른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도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 나서지만 우승 경쟁은 우상혁과 바심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는 올 시즌 1,2위 기록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우상혁과 바심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로 팽팽한 승부를 가져갔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바심이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지난 5월 14일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실외 경기)에서는 우상혁이 이겼다. 세 번째 맞대결에서 다시 한 번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세계선수권 3연패 달성한 무타즈 에사 바심. ⓒ AP=뉴시스

우상혁의 최종 목표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이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는 총 13개 대회가 열린다. 12개 대회에서 얻은 랭킹 포인트를 합산한 뒤 순위를 정해 왕중왕 격인 13번째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각 대회 1위는 승점 8을 얻는데,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순위 상위 6명이 9월 8∼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파이널 시리즈에 출전한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에서 파이널 시리즈를 제외하고, 남자 높이뛰기 경기가 열리는 대회는 총 5개다. 5개 대회 랭킹 포인트를 더해 파이널 시리즈에 나설 6명을 정한다.


이미 3개 대회(도하, 버밍엄, 로마)가 치러진 가운데 도하 대회에만 나서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은 랭킹 포인트 8점을 얻어 6위에 올라있다. 바심은 7점으로 8위다. 우상혁이 모나코 대회서 2위 안에 들 경우 파이널 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승을 차지한다면 우상혁이 바심보다 랭킹 포인트에서 앞서게 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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