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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만 900억 원"…영화 '배트걸' 감독도 모르게 폐기, 왜? [해외토픽]


입력 2022.08.05 09:10 수정 2022.08.05 09:09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레슬리 그레이스 트위터

제작비 900억 원이 투입된 영화 '배트걸'이 한 번도 상영되지 못하고 폐기된다.


미국 매체 CNN은 미국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었던 배트걸을 폐기하기로 했다고 지난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워너브라더스는 배트걸을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에서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배트걸은 DC코믹스 여성 히어로 캐릭터 바바라 고든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다.


배우 레슬리 그레이스가 배트걸 역할을 맡아 지난해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제작비만 7,000만 달러(한화 약 920억 원)에 달하며 작품은 이미 완성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진행된 비공개 시사회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자 워너브라더스는 배트걸을 아예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워너브라더스 측은 "(배트걸 개봉 취소는) 경영전략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트걸 폐기 결정에는 DC 유니버스, HBO 맥스와 관련한 지도부의 전략적 변화가 반영됐다"며 "레슬리 그레이스는 매우 재능있는 배우고 이번 결정은 그의 연기가 반영된 결과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배트걸 연출을 맡은 아딜 엘 아르비 감독과 빌랄 팔라 감독은 폐기 결정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감독은 SNS를 통해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감독으로서 작품을 관객에게 보여주는 일은 중요하다. 우리는 전세계 팬들이 직접 영화를 보고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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