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의 기준과 절차가 무너져"
"보수의 심장 스스로 마비시켜"
"시끄러운 혁신엔 근거 있어야"
"공천 모든 과정을 재점검해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3 대구시장 경선에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컷오프 된 것에 대해 수도권·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도 "원칙 없는 공천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대구시장까지 내줄 셈이냐"라며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 날선 반응을 내놨다.
윤상현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와 공관위는 분명히 답해야 한다. 누가 왜 단수공천을 받고, 누가 왜 컷오프됐는지 당원과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고 적었다.
먼저 그는 "묵묵히 당을 지켜온 동지들이 '이 당은 더 이상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고 있다"며 "특히 영남지역에서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동지들이 민주당 간판으로 뛰고 있다. 도대체 왜 이런 상황에 이르렀느냐"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는 단순한 공천 잡음이 아니라 당에 대한 정서적 이탈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특정 지역이나 인물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윤 의원은 "기준과 절차가 무너졌다. 현직 광역단체장이 사전에 제시된 컷오프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면접까지 치른 뒤 갑작스럽게 배제됐다는 항의가 제기되고 있다"며 "울산·강원·경남은 단수공천을 받고, 충북은 컷오프된 이유를 누구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당이 스스로 인정한 원칙 없는 공천"이라고 꾸짖었다.
또 "보수의 심장을 스스로 마비시키고 있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6선 중진과 유력 후보들이 컷오프되는 사이, 민주당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출전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며 "장동혁 대표는 시민공천·공정경선을 약속했는데도 여론조사 최상위권 인물들을 배제하면서 납득할 기준과 근거가 제시되지 않는다면, 대구시민과 당원들의 단결된 힘을 모으기 어렵다. 텃밭에서 내부 전쟁을 벌이며 강적을 맞이하는 것은 전략이 아니라 자해에 가깝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공천관리위원장은 '조용한 실패보다 시끄러운 혁신을 택하겠다'고 했다. '시끄러운 혁신'에는 반드시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그 취지와 용기는 이해하나 혁신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신뢰를 얻어야 한다. 기준이 불투명하고 예측 불가능하다면, 그것은 혁신이 아니라 '사천'이라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원칙 없는 배제와 불공정 논란으로 상처받고 떠난 동지들이 돌아올 수 있는 길도 열어야 한다. 혁신의 이름으로 신뢰를 잃으면, 이번 선거에서 승리는 기대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공천 전 과정을 재점검해야 한다. 시끄러운 공천이 아니라, 공정한 공천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공관위는 이진숙 후보와 주호영 후보는 이미 각자의 영역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을 지켜온 분들인 만큼 이 두 분의 역할이 대구시장이라는 단일 직위에 머물기보다 국회와 국가정치 전반에서 더 크게 쓰이는 것이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의 대구시장 후보 컷오프를 발표했다.
이에 주 부의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과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 "정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이 부당한 컷오프에 대해 사법적인 판단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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