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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영, 30년 만에 ‘흐린 기억속의 그대’ 저작권 찾았다


입력 2022.08.11 09:56 수정 2022.08.11 09:56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가수 현진영이 30년 만에 자신의 대표곡 '흐린 기억속의 그대' 저작권을 찾았다.


11일 현진영 측에 따르면, 최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흐린 기억속의 그대’ 저작권자로 추가돼 30년 만에 자신의 권리를 찾았다. ‘탁2준2’ 출신의 이탁과 함께 작사·작곡·편곡에 이름을 함께 올렸다.


‘흐린 기억속의 그대’는 1992년에 발표된 현진영의 2집 앨범 ‘New Dance 2’의 타이틀곡으로 당시 KBS ‘가요톱10’에서 총 5주간 1위를 차지했고, MBC ‘여러분의 인기가요’에서는 9주 연속, SBS ‘인기가요’에서는 8주 연속으로 정상을 차지한 당대의 메가 히트 넘버다.


그동안 현진영은 방송과 여러 매체를 통해 ‘흐린 기억속의 그대’에 대해 ‘탁2준2’ 출신의 ‘이탁’과 공동작사·작곡·편곡을 했다고 언급해왔다.


하지만 실상 저작권협회나 음원사이트, 노래방 크래딧에는 현진영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고 이탁의 이름만 명시 돼 있었다. 때문에 현진영이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공동 작업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 아니냐는 루머까지 나오며 현진영이 마음고생을 해왔다는 후문이다.


관계자는 “‘흐린 기억속의 그대’는 발표 당시 여러 복잡한 사정으로 이탁만 먼저 등록을 하게 됐다. 그 당시 현진영은 이탁과 한 집에 같이 살며 생활한 친구이기 때문에 언제든 저작권 추가 등록이 가능하다는 생각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탁과 현진영은 이후 I.W.B.H (International World Beat Hip-hop)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고 활동까지 같이 할 정도로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하지만 I.W.B.H 활동 막판에 둘 사이의 언쟁으로 사이가 멀어지게 됐다.


관계자는 “각자의 사정으로 지금껏 연락이 두절됐다가 최근 연락이 닿았다”면서 “현진영은 친구에게 예전 언쟁 중 철없었던 자신의 이해를 구하며 오해를 풀고 권리를 정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진영은 “30년 만에 제 권리를 찾은 그 기쁨보다도, 철없던 시절 소울메이트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주고도 몰랐던 저의 아둔했던 예전 모습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는 기회가 됐다. 무엇보다도 오랜 친구와 다시 재회하게 된 그 점이 더 기쁘다”라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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