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8.9% 떨어져
수출물가 전월比 2.1%↓
지난달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수입 물가도 3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는 153.49로 6월(154.87) 보다 0.9%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9% 높은 수준이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4월 유가 하락 영향으로 떨어졌지만 5월 들어 반등해 6월까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6월(0.5%)은 5월(3.8%) 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하락한 배경은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광산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내린 영향이다. 7월 평균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 6월 113.27달러에서 7월 103.14 달러로 8.9%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광산품(-2.8%)과 농림수산품(-1.1%)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6% 떨어졌으며 석탄 및 석유제품(-3.3%), 제1차 금속제품(-2.3%) 등 중간재도 0.2%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2%, 0.8% 상승했다.
7월 수출물가지수(원화기준)는 129.76으로 6월(132.61) 보다 2.1% 하락해 7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6.3% 오른 수치다. 수출물가지수도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떨어진 영향이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2.3% 올랐으며 공산품은 기계 및 장비(1.6%), 운송장비(2.1%) 등이 오른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11.0%), 화학제품(-2.2%),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2%) 등이 내리면서 2.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