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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묶은 제임스 골까지 “첼시 위해 무엇이든...”


입력 2022.08.15 08:38 수정 2022.08.15 08:4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전략적인 파울로 경고 카드 받으면서도 손흥민 봉쇄

1-1 균형 깨는 골까지 터뜨려 첼시팬들로부터 찬사

[첼시-토트넘] 손흥민 묶은 수비수 제임스. ⓒ AP=뉴시스

손흥민(토트넘)을 묶은 첼시 수비수 리스 제임스(23)가 찬사를 들었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펼쳐진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첼시전에 선발 출전, 2개의 슈팅만 기록하고 후반 34분 교체 아웃됐다.


해리 케인의 ‘극장골’로 간신히 2-2 무승부를 따냈지만, 케인-쿨루셉스키와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하며 왼쪽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박스 안에서의 유효 슈팅 1개가 전부였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에게 박한 평점을 매기며 “손흥민이 첫 실점 빌미 제공했다”, “볼 컨트롤이 좋지 못한 손흥민은 실망스러웠다” 등의 혹평을 쏟아냈다.


손흥민은 첼시의 강한 압박을 뚫지 못하며 고립됐고, 패스를 받아도 볼 터치가 깔끔하지 못해 앞으로 치고나가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1-2로 끌려가는 후반 종반, 득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득점왕’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만큼 손흥민의 폼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손흥민이 첼시전을 망친 큰 원인 중 하나는 제임스의 수비였다.


제임스는 경기 내내 손흥민을 밀착 마크했다. 손흥민이 볼을 잡고 움직일 때면 제임스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았다. 손흥민이 특유의 폭발적인 돌파를 시작하려 할 때, 고의적으로 잡아당기며 저지했다. 전략적인 파울로 경고 카드를 받고 손흥민의 역습 침투를 막은 셈이다.


오른쪽 센터백으로 활약한 제임스는 후반 1-1 균형을 깨는 골까지 터뜨렸다. 손흥민이 교체 아웃되자 오른쪽 윙백으로 자리를 이동해 역할을 수행했다. 케인의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이 터져 결승골은 되지 못했지만 제임스는 선제골 터뜨린 쿨리발리, 중원을 지킨 캉테와 나란히 평점9를 받았다.


경기 후 제임스는 공식 인터뷰에서 “무승부가 아쉽다. 하지만 좋은 점만 보고 싶다”며 “첼시를 위해서 무엇이든 하겠다.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프리시즌 친선경기서 자책골을 범해 첼시팬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들었던 제임스는 손흥민을 묶으며 분위기 전환에도 성공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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