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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사전연습 개시…일본과 北미사일 겨냥 훈련도


입력 2022.08.16 11:16 수정 2022.08.16 11:1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尹 '담대한 구상' 하루 만에

사실상 연합훈련 '개시'

한미 공군 전투비행단의 연합작전 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실시된 쌍매훈련에서 한국 FA-50(오른쪽) 전투기 1대와 미국 A-10 전투기 2대가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공군/뉴시스

한국과 미국이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 연습(훈련)의 사전 연습을 16일부터 시작한다. 사전 연습은 오는 22일부터 개최되는 본 연습에 앞서 '가정된 위기 상황'이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에 대한 '담대한 구상'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사실상 연합훈련이 개최되는 만큼, 북한 반응이 주목된다.


대화재개 조건으로 적대정책 철회를 제시해온 북한은 연합훈련을 '적대정책의 가장 집중적 표현'으로 규정하고 훈련 취소를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북한이 연합훈련을 계기로 맞대응 차원의 도발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금번 UFS 연습을 계기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북한 입장을 외곽에서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달 30일 '강대강 국면에서 강행되는 미남(한미)합동군사연습'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대강 국면에서는 상대가 감행한 도발의 강도, 대결의 도수(수위)에 비례한 상응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며 도발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UFS 연합연습과 별개로, 한미는 일본 등과 함께 하와이에서 북한 미사일을 겨냥한 훈련까지 진행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일과 호주·캐나다 해군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하와이의 태평양 미사일 사격훈련 지원소(PMRF) 인근 해역에서 '퍼시픽 드래곤' 훈련을 개최했다.


지난 6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합의에 따라 이뤄진 이번 훈련에선 한미일 3국 해군이 공유한 정보를 토대로 북한 미사일을 가정한 경보·탐지·추적 훈련이 진행됐다.


합참 "UFS, 연례적 방어 연습"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UFS 연습이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연습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연합연습을 '북침전쟁 연습'으로 간주하는 북한 입장을 감안해 이번 훈련이 방어적 성격을 띤다는 점을 거듭 밝힌 모양새다.


합참은 "한미는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후반기 연합연습을 8월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시행하기로 하였다"며 "이는 연례적으로 실시해온 방어적 성격의 연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합연습 기간에 제대별 기능별 전술적 수준의 연합 야외기동 훈련을 병행 시행해 연합 작전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계획'에 따라 미래연합사의 완전운용능력(FOC)평가를 통해 전작권 전환의 안정적 추진 여건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군 당국은 "한미는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을 고려하여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성공적인 연합연습을 시행하여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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