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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반등세 숨고르기에 불안감 여전...코스피 2450~2550P


입력 2022.08.21 08:00 수정 2022.08.21 05:11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美 고용·물가지표 호전에도 기업 이익 하향 조정 우려

7월 PCE·GDP 잠정치…잭슨홀 미팅·한은 금통위 주목

ⓒ데일리안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견조한 고용상황과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피크 아웃) 확인 속에서 기업들의 이익 하향 조정 등이 나타나며 반등세 숨고르기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450~2550P로 제시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36p(0.61%) 하락한 2492.69로 마감했다.


지난주(16일~19일) 코스피지수는 투자 심리 개선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긴축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하락하는 등 그동안 반등세에 따른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났다.


의사록을 통해 연준이 중립 금리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경계심이 나타나면서 해당기간 코스피는 2527.94에서 2492.69으로 우하향으로 움직였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FOMC 이후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수입물가 등 물가지표들의 상승률이 둔화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기업들의 이익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번주 예정된 경제 지표 중에서는 25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에 이목이 쏠린다. PCE는 CPI보다 물가와 관련된 요소들을 더 광범위하게 반영해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물가지표다.


에너지와 곡물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을 반영해 7월 CPI처럼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 둔화로 나타나면 물가의 정점 통과에 대한 확신을 강화할 수 있지만 CPI와 달리 예상치를 상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 같은날 발표되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도 주목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 가지 경제지표 중 최소한 7월 PCE 결과가 시장이 원하는 결과로 나온다면 미국 증시가 다시 반등을 재개하는 원동력이 돼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는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미국 잭슨홀 미팅이 꼽힌다. 이 행사는 미국 연방은행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매년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및 경제전문가들과 함께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9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폭 등 향후 연준의 행보에 대한 힌트가 나올 수 있다는 것으로 없더라도 센티멘트(투자심리)를 움직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7월 FOMC 이후 연준이 속도 조절을 할 수도 있다는 의미를 금융시장에서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나타났지만 속도 조절과 완화적 정책으로의 변환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임금·물가 스파이럴(임금 상승이 물가상으로 이어지는 현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지속적인 물가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완연한 수요 둔화라는 정책 효과가 지표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스탠스를 지속할 것”이라며 “연준은 금융시장의 오해에 대한 간극을 좁히려고 노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25일로 예정돼 있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던 터라 이번에는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유력하지만 2분기 예상보다 높았던 물가 상승률과 내달 미 연준의 FOMC를 감안해 추가 인상 여지를 열어둘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주요국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와 역환율전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8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해도 9월 FOMC 이후 한·미 기준금리 역전은 더욱 심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국내 증시 주력 업종인 반도체에서의 외국인 행보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24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주목되고 있다. SK증권은 지난주부터 외국인들이 반도체주를 다시 담기 시작했지만 매수세가 지속되기에는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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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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