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우크라, 러 크림반도에 드론 동원한 '소리 없는' 공습…함대 초토화


입력 2022.08.22 10:57 수정 2022.08.22 23:25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로이터

러시아와 전쟁을 장기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드론(무인기)을 활용해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에도 공습을 개시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위치한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 건물이 우크라이나군 드론 공격을 받아 화염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침 흑해함대 사령부의 한 건물에 드론이 충돌했다"면서 "이 드론은 해당 건물 바로 위에서 격추됐지만 드론이 건물 지붕에 떨어져 불탔다"고 말했다.


사상자는 없었지만 우크라이나 국경으로부터 300km 넘게 떨어진 흑해 연안의 세바스토폴까지 드론이 날아오도록 러시아군 방공망이 붕괴됐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림반도 내 러시아군 시설들은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공격에 갈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다. 후방의 공군기지 2곳에서 활주로와 항공기가 소실되는 등 큰 타격을 받았고, 크림반도 북부 기차역에 설치됐던 탄약고는 폭발해 전소됐다.


아울러 크림반도 일대 변전소가 불타거나 철도와 도로 등 교통이 마비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 흑해 함대가 일련의 좌절 이후 방어 태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동부 돈바스와 남부 헤르손 일대에 이어 크림반도까지 전투가 확산할 경우 이번 전쟁이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