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미가 10언더파라는 생애 최고의 기록을 만들어내며 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황정미는 3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CC(파72)에서 진행 중인 대회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적어내며 커리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1~2라운드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황정미는 10언더파를 기록 중인 전날 선두 김수지를 제치고 전체 1위로 올라섰다.
KLPGA 역사상 한 라운드 최다 버디는 2016년 5월 E1 채리티 오픈서 11언더파를 기록한 장수연을 비롯해 7명이 보유 중이다. 그리고 10언더파를 기록한 황정미는 역대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라운드를 마친 황정미는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치게 돼서 기분이 정말 좋다. 또 노보기로 경기를 마쳤다는 점에서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0언더파는 개인적으로 두 번째 기록. 황정미는 “드림투어에서 10언더파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정규투어에서는 처음”이라고 밝히며 “샷에서 큰 미스가 없어 보기를 할만한 위기 상황이 없었다. 또 찬스가 왔을 때는 놓치지 않았다. 초반에는 중거리 퍼트도 잘 떨어져서 좋은 흐름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황정미는 1라운드 6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1라운드에도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기 전 좋은 흐름이었는데, 티샷 실수가 나왔다. 그래도 요즘 퍼트나 샷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큰 데미지가 있진 않았다. 다시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웃었다.
이제 황정미는 챔피언조에 속해 우승에 도전한다. 황정미는 “올해 꼭 한 번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고 싶었다. 챔피언 조를 경험해본 선수들이 배우는 것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이다.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내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샷이 잘 안됐다. 샷이 안 되다 보니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몰랐었다. 그래서 지난 겨울에 샷을 중점적으로 보완했다. 덕분에 자신감 있게 2022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다”라고 우승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