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최고위급(GHOS) 회의에 참석해 바젤Ⅲ 이행 및 디지털 금융규제 현황 등을 논의했다고 금감원이 13일 밝혔다.
GHOS는 BCBS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회원국의 금융감독 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바젤Ⅲ 규제를 최대한 조속하고 충실하게 이행할 것과 은행의 디지털자산 관련 투자에 강력하고도 건전한 규제 체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바젤Ⅲ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바젤위원회가 대형 은행의 자본확충 기준을 강화해 위기가 발생했을 때에도 손실을 흡수할 수 있도록 만든 은행 관련 규제다.
이 원장은 회의 기간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상황 및 대응 현안 등을 논의하고자 국제결제은행 조사·핀테크 담당 고위 관계자 및 국제보험감독자협의회 사무총장과 개별 면담을 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일본 등 4개국 금융감독기관장·은행감독 담당 임원과 개별 면담을 하고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및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공조 체계 구축 등을 논의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의 차질 없는 바젤Ⅲ 이행을 지도하는 등 국내 규제의 글로벌 정합성을 제고하고, 기후리스크 및 디지털자산 관련 글로벌 금융규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