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얼리티 TV 스타 킴 카다시안이 금전적 대가를 받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특정 암호화폐를 불법 광고한 혐의로 미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카다시안이 암호화폐 중 하나인 '이더리움맥스(EMAX)'에 대한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는 대가로 25만 달러(한화 약 3억 7,000만 원)를 받은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고 지난 3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카다시안은 지난해 6월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재정적 조언을 주려는 건 아니고 친구들에게 들은 것을 공유한다"라면서 "이더리움맥스 커뮤니티에 가입해 혜택을 받으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당시 카다시안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는 2억 7,000만 명에 달했다. 현재는 3억 3,100만 명 수준이다.
카다시안은 이 게시물에 '광고'를 뜻하는 해시태그 '#ad'를 붙였으나 SEC 측은 투자자들이 그가 광고비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카다시안은 126만 달러(약 18억 2,000만 원)를 벌금으로 납부하고 진행 중인 조사에 협조하기로 했다.
카다시안 측은 "이번 일이 해결돼 기뻐하고 있다"라면서 "카다시안은 처음부터 SEC에 전적으로 협력했고, 이 사건에서 SEC를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