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일 오전 7시 22분께 IRBM 발사
설리번 안보보좌관, 한·일 안보실장 통화
3국 및 국제적 공동 대응 협의
미 인태사령부 "상황 주시할 것"
북한이 4일 동쪽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데 대해 미 백악관이 "위험하고 무모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에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러한 불안정한 행동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 안전 규범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왓슨 대변인은 이날 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사무국 사무총장과 각각 통화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양국과의 통화에서 적절하고 강력한 공동과 국제적 대응에 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설리번 보좌관은 일본과 한국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약속을 재차 강조했다"며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개발 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넘어서 비행한 것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 역내 다른 동맹·파트너 국가들과 북한이 제기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이런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에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추가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23분께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