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거뒀던 정규리그 81승 뛰어 넘어
팀 평균자책점 1위 오르는 등 역대급 시즌에도 SSG에 1위 내줘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2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
시즌 막판까지 SSG랜더스와 치열한 정규리그 1위 경쟁을 펼쳤던 LG트윈스가 끝내 한국시리즈 직행에 실패했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3-8로 패했다.
KIA전 패배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SSG의 우승 매직넘버1이 사라지며 LG는 정규리그를 2위로 마감, 플레이오프(PO)를 거쳐 한국시리즈(KS)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아쉬운 2위에 그치긴 했어도 LG는 올해 역대급 시즌을 보내며 28년 만에 KS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139경기를 치른 현재 84승2무53패를 기록 중인 LG는 6할이 훌쩍 넘는 승률( 0.613)을 기록하고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1994년 KS 우승 당시 거둔 정규리그 최다승(81승) 기록을 올 시즌 뛰어 넘으며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지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SSG 역시 역대급 시즌을 보내며 LG의 정규리그 1위 등극이 끝내 좌절됐다.
PO부터 치르게 된 LG가 KS까지 올라 우승으로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 시즌 LG의 마운드는 리그 최강이다. 3.33의 팀 평균자책점으로 1위에 올라 있다. 불펜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올해는 선발도 막강하다. 강력한 원투 펀치 케이스 켈리와 아담 플럿코는 각각 16승, 15승으로 다승 1, 2위에 올라있다. 켈리는 KBO리그 입성 이후 첫 다승왕 등극이 유력하다.
3선발부터는 다소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좌완 영건 김윤식이 지난달 5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1을 기록하며 고민을 지웠다.
철벽 불펜도 여전히 건재하다. 41세이브를 챙긴 마무리 고우석은 구원왕, 34홀드를 수확한 정우영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진해수, 최성훈, 김대유, 이우찬 등 4명의 수준급 좌완 불펜들도 대기하고 있어 PS에서는 선발이 일찍 무너지더라도 불펜 물량 공세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팀타율 3위, 팀홈런 2위에 오른 타선도 예년과는 달리 정교함과 파워에서 큰 성장을 이뤄 LG는 올 시즌이야말로 대권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적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끝나지 않은 2루수 고민은 LG가 KS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올 시즌 1군서 2할 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로벨 가르시아나 서건창 가운데 PS에서 미친 활약을 선보일 선수가 나와 준다면 LG는 고대했던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