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창건기념일 하루 앞두고 도발
"유엔 안보리 위반·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
민생파탄 심화시켜 체제 불안하게 할 것"
북한이 9일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가운데, 국가안보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하고 김성한 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시 48분께부터 1시 58분께까지 북한이 강원도 문천(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미 해상 연합기동훈련 종료 직후 이뤄진 도발로, 노동당 77주년 창건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발사됐다.
김 실장은 상임위에서 합참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이번 도발을 포함한 북한의 연이은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 및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또 제41차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가 결의를 채택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국제민간항공안전에 대한 위협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재확인한 것에 주목하며 북한의 국제규범 준수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이러한 지속적 도발은 국제고립, 대북제재 및 민생파탄을 심화시켜 오히려 체제를 더욱 불안하게 할 것"이라 경고하며 "우리 군의 철저한 대비태세를 확인하고 미 전략자산 전개를 포함한 한미 연합훈련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 대북억제 및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이날 상임위에는 김 실장을 비롯해 박진 외교부장관, 권영세 통일부장관, 이종섭 국방부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