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무자비한 대규모 미사일 공습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이틀째 이어지면서 우크라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AFP·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의 올렉산드르 스타루흐 주지사는 11일(현지시간) 오전 자포리자시에서 10여차례의 폭발이 있었다면서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에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자포리자의 친러 행정부 관리인 블라디미르 로고프도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오전 6시3분쯤 첫 폭발이 일어났고, 40분가량 최소 16차례 폭발이 연속적으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폭발로 인해 도심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정전이 발생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수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빈니차, 오데사, 수미, 드니프로 등 우크라이나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도 공습 경보가 울렸다.
러시아는 지난 8일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군사보급로인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가 폭발해 일부 붕괴하자 지난 10일 대규모 미사일 공습으로 보복을 시작했다.
한편 전날 러시아의 공습에 따른 사상자는 이날까지 사망자 19명, 부상자 105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