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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군, 헤르손 댐에 지뢰매설했다…거대한 재앙"


입력 2022.10.21 14:53 수정 2022.10.21 14:53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우크라 "지역탈환 성공 못하게 하려는 것"

러 "말도 안된다…댐 폭발 이득 보는건 우크라"

젤렌스키 "러. 전력 타격 입혀 우크라인 유럽으로 쫒아내려해"

전쟁 초기인 2월말 촬영된 카호우카 댐 위성사진 ⓒ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헤르손 남부 드니프로강의 주요 댐과 인근 수력발전소에 지뢰를 매설했다고 주장했다.


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카호우카 댐과 수력발전소 설비에 지뢰를 심었다는 정보를 보고받았다"며 "댐이 무너지면 크림 북부 운하가 사라지고 거대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부 지역 수복을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댐에서 북쪽으로 40km 가량 떨어져 있다.


미하일로 포돌략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러시아가 댐과 변압기에 지뢰를 매설하고 헤르손 지역 주민들을 지역 외로 내보냈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지역탈환에 성공하지 못하도록 홍수를 일으킬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임명한 블라디미르 레온티에프 노바 카호우카 행정 수반은 "러시아가 댐과 발전소를 파괴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파괴할 이유가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파괴로 누가 이득을 챙기는 지를 생각해야 한다. 댐과 수력발전소를 파괴하면 우크라이나군에 도움이 된다"며 "크림반도에 연결되는 북크림운하를 통해 공급되는 물을 차단함으로써 우리 군의 보급이 방해받고 공포를 조성하게 된다 "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해 우크라이나인들을 난민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 지도부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스템 자체를 망가뜨리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러시아가 저지르는 테러의 목적은 겨울이 오기 전 우크라이나에서 최대한 많은 전력과 난방에 타격을 입혀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을 유럽으로 보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전쟁 전 우크라이나 인구의 약 19%에 해당하는 우크라나인 770만 명이 EU 역내 국가로 탈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맹국들애개 더 많은 대공 방어 시스템 지원을 촉구했다. 또 러시아에 자폭드론 등 무기를 공급하는 정황이 포착된 이란에 추가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에 의해 우크라이나 전체 발전 시설과 용량의 약 40%가 심각하게 손상됐다면서 전기와 수도 공급이 여러 곳에서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날 전국적인 순환단전에 들어갔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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