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으로 성장세 약화
한국은행이 최근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미국이 다음달 4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인상)’을 밟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3일 ‘해외경제포커스-최근 해외경제 동향’에서 “9월 실업률(3.5%)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근원인플레이션도 오름세를 지속해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지난7월 5.9%에서 8월 6.3%, 9월 6.6%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수의 투자은행은 견고한 노동시장, 고물가 지속 예상을 바탕으로 11월 75bp(1bp=0.01%) 인상을 확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투자 은행에서는 12월 75bp 인상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금리상승 영향 등으로 성장세는 약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은 3분기 중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취업자수 증가세도 이어져 고용상황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한은은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수요둔화 영향으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지정학적 불안, 주요 산유국 감산 등이 상방요인으로 잠재하고 있다”고 보았다. 두바이유는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반기 들어 하락세를 지속하며 최근 90달러 초반 수준에서 등락중이다. 다만 유가가 에너지 수급관련 뉴스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