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주간 증시 전망] 레고랜드 사태로 투심 불안…코스피 2150~2250P


입력 2022.10.23 08:00 수정 2022.10.23 08:00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단기 자금시장 불확실성 확산으로 상단 제한

“포트폴리오 정비 및 리스크 헤지 집중” 조언

ⓒ데일리안

이번주 코스피는 강원도 레고랜드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 확산으로 박스권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150~2250p로 제시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97p(0.22%) 내린 2213.12로 마감했다. 지난주(10월17일~21일) 지수는 물가압력이 부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는 관측에 2177.66~2266.80 사이에서 움직였다.


증권사들은 레고랜드 부동산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미상환 이후 대두된 단기 자금시장 불안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증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20년 중도개발공사(GJC)는 레고랜드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인 ‘아이원제일차’를 설립해 20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그런데 ABCP 만기일인 지난 9월29일 GJC가 상환하지 못했고 강원도는 채무 인수를 이행하는 대신 GJC를 법원에 회생신청했다. 그 결과 ‘아이원제일차’는 최종 부도 처리됐다.


삼성증권은 레고사태가 증권사, 중소형·지방 건설사측 유동성 우려를 자극해 증시 내부의 악재로 가세했다며 심리불안 진정과 투자심리 회복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짚었다.


11월 초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의 방관 심리도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등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에서 향후 보수적 가이던스가 예상돼 시장 상황 반전 기대감을 크게 갖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는 한편 11월초 예정된 FOMC에 대한 긴장감도 상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올투자증권은 시장이 이미 연말까지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 인상 가능성을 인지하고는 있으나 연준 의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경계심을 놓기 힘든 상황이라며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증시가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최근 일주일 코스피 변동 추이. ⓒ한국거래소

전문가들은 이번주 포트폴리오 정비를 통해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 헤지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 지수 및 밸류에이션 레벨에선 부화뇌동격 투매 동참보단 보유가 유리하다”며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우선순위는 낙폭과대 스테그플레이션 리스크 헤지 가능성 측면에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FOMC와 인플레이션 충격 이후 확대됐던 증시 변동성이 최근 진정 중”이라며 “증시 반전에 모멘텀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은 사이클 지표들의 저점대 진입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점에 대해 조금씩 무게를 둬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간 증시 전망'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