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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공격당했다...하루 동안 미사일 25발 (종합)


입력 2022.11.03 00:03 수정 2022.11.03 02:1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북한, 울릉도 방향 탄도미사일 발사

속초 앞바다 우리 영해 인근 떨어져

분단 이래 초유…도발 수위 최고조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분단 이래 최초로 북방한계선(NLL) 이남 속초 앞바다에 미사일을 떨어뜨리는 초유의 도발을 자행했다. 하루에만 동·서해상으로 2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한민국을 겨냥한 무력 도발이 최고조에 달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종일 다섯 차례에 걸쳐 미사일 및 포격 도발을 자행했다. 오전에 세 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쏜데 이어 오후에는 100여 발의 포병 사격을 결행했고, 지대공 미사일도 발사했다.


북한은 오전 6시 51분 무렵 평안북도 정주시와 피현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네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들 미사일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분석됐다.


이어 2시간 뒤인 오전 8시 51분 무렵에는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3발을 발사했다. 이 중 1발은 울릉도 방향으로 향하다가 NLL 이남 26㎞, 속초 동쪽 57㎞ 해역에 떨어졌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우리 영해에 근접해 떨어진 것은 분단 이래 초유의 일이다.


우리 군은 울릉도 방향으로 향하는 북한의 SRBM을 탐지한 직후, 8시 54분부터 울릉도 전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북한의 도발에 따른 공습경보 발령은 지난 2016년 이후 6년 9개월만의 일이다.


하루에 동·서해 20여 발 미사일 쏘고
강원 고성 완충구역에 100여 발 포격
'文 작품' 9·19 군사합의 휴지조각 전락


2일 오후 북한이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100여발의 포병사격으로 추가 도발을 했다. ⓒ뉴시스

오전 9시 12분 무렵에는 함경남도 신포리와 평안남도 온천리 일대에서 각각 동해와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 10여 발을 마구 발사했다.


오후 1시 27분 무렵에는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일대로 100여 발의 포병 사격을 해댔다.


오후 4시 30분 무렵에는 함남 신포리와 평남 온천리에서 다시 동·서해상으로 지대공 미사일 6기 발사가 포착됐다.


이날 북한의 도발 수위는 역대 유례 없는 수준이다. 북한은 지난 6월 SRBM 8발을 발사한 적이 있지만,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을 섞어 20여 발 이상의 미사일을 하루에 몰아 쏜 적은 처음 있는 일이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울릉도 쪽으로 발사해 우리 영해 인근에 떨어뜨린 것은 '직접 공격'으로 간주될 수 있는 심각한 도발행위로 평가된다. 또 동해상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으로 포 사격을 한 것은 문재인정권과 체결했던 이른바 9·19 군사합의를 드러내놓고 위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발 직후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한미공조회의를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정황을 긴밀히 공유하는 한편,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비해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와 합참은 공동위기관리시스템을 가동해 대응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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