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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와 힘을 달라"…尹대통령, 종교계 원로들 찾아 환담 나눠


입력 2022.11.09 00:45 수정 2022.11.09 00:45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종교계 원로 잇따라 찾아 격려와 조언 구해

"마음 추스르지 못하는 분들 위해 격려를"

"갈등 딛고 화합 이뤄 슬기롭게 극복하길"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방문, 불교계 원로 스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종교계 원로들을 찾아 국민들을 향한 격려와 조언을 구했다. 국가애도기간이 종료됐지만 "유가족과 부상자를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위로와 격려를 받고 힘을 내야 된다"는 윤 대통령의 생각이 반영된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찾아 봉은사 회주 자승 스님, 원로의원 자광 스님, 원로의원 도후 스님, 원로의원 지명 스님, 금강선원장 혜거 대종사,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등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나라의 큰 변고로 인해 많은 사람이 희생됐고,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종교계 원로들께서 격려와 힘을 주셨으면 해서 찾아뵙게 됐다" 고 언급했다.


이에 자승 스님은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는 유연함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고, 혜거 대종사는 "갈등을 딛고 화합을 이뤄 이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오찬을 갖고 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이어 같은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장종현 백석대학교 총장, 김태영 백양로교회 담임목사, 양병희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등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주 토요일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를 통해 많은 국민이 위로를 받고 큰 힘을 얻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장환 이사장은 로마서 8장 27~30절 말씀을 봉독했고, 양병희 이사장은 "새벽마다 절망에서 희망을 볼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종교 행보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참사로 인해 우리 국민 모두가 큰 슬픔과 아픔을 갖고 있다"며 "명확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그에 따라 책임을 질 사람들은 책임을 지우는 게 중요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유가족과 부상자 및 많은 국민들이 위로와 격려를 받고 힘을 내야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주말 종교계가 주관하는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며 "그 연장선상에서 종교계 원로분들을 만나 국가적 비극을 극복하고 국민들이 다시 위안과 격려 속에서 화합하고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조언을 구하는 행보를 계속 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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