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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美공화, 4년 만에 하원 탈환 ‘확실’…상원은 예측불허 승부


입력 2022.11.09 21:37 수정 2022.11.09 21:45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NBC "하원, 공화 219석-민주 216석…상원은 민주·공화 각 48·47석 차지"

CNN "하원, 공화 198석-민주 178석"…ABC "하원, 공화 207석-민주 188석"

펜실베이니아 상원선거 민주 승리…조지아주, 내달 결선투표 사실상 확정



8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사진은 미국 국회의사당. ⓒ UPI/연합뉴스

"민주당이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원한 공화당 후보들이 중요 격전지에서 뒤처졌다." 미 워싱턴포스트(WP)이 9일(현지시간) 헤드라인으로 전하는 개표 후반 분위기다.


8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전망이다. 상원은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선전하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양분하고 있는 현 구도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결과적으로 상하원에서 양당의 권력이 힘의 균형을 맞출 관측이 나온다.


CNN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 기준 미 연방 하원선거에서는 전체 435석 가운데 공화당이 198석, 민주당이 178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NBC 방송은 최종적으로 공화당이 하원 의석 중 219석을, 민주당이 21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인 9일 새벽 연설을 통해 "공화당이 하원을 다시 찾아왔다"며 하원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실제로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2018년 이후 4년 만에 하원 다수당이 된다. 다만 공화당이 219석을 차지한다는 것은 과반을 1석 넘긴 가까스로 승리하는 것이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크게 앞설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민주당이 선전한 셈이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 기존 정부의 정책을 집중적으로 견제·비판하며 뒤집기를 시도하는 등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제동이 걸리면서 정국이 경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중정책,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미국이 직면한 대형 이슈에서 의회와 백악관이 한몸이었던 때와 다른 시대가 시작될 수 있는 것이다.


‘격전지' 펜실베이니아 상원선거에서 승리한 존 페터만 민주당 후보. ⓒ UPI/연합뉴스

다만 전통적으로 중간선거가 '집권당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여당에 불리한 구조라는 점에서,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의회 완전 장악을 노렸던 공화당으로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상원의 경우 CNN은 지금까지 개표 결과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8석, NBC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48석과 47석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했다. ABC 방송은 민주당 48석, 공화당은 47석을 확보한 것으로 전했다. WP는 민주당이 48석, 공화당이 47석을 얻어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박빙의 승부를 펼친 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 존 페터만 후보가 공화당 메메트 오즈 후보를 제치고 신승을 거둬 민주당에 1석을 추가했다. 펜실베이니아는 당초 공화당 소속이었던 상원의원의 후임자를 뽑는 선거였다.


조지아주는 내달 결선투표가 확실시된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조지아주 중간선거가 96% 개표된 가운데, 현직인 민주당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이 49.2% 득표율로 도전자인 공화당 허셜 워커 후보(48.7%)를 앞서는 초접전 승부가 이어졌다. 워녹 의원이 재역전극을 펼치며 박빙 선두로 선거를 마무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개표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이 시점까지 양쪽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내달 6일 결선 투표 실시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예상과 달리 민주당의 선전에 풀죽은 모습의 공화당 지지자들. ⓒ AP/연합뉴스

선거사무를 관장하는 조지아주 국무부 가브리엘 스털링 최고 운영자는 트위터에서 "아직 개표할 표가 남아있지만, 오는 12월 6일 조지아주 결선투표가 시행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하원이 미국 국민들의 대표 기관이라면 상원은 주 정부와 주 의회의 대표 기관이다. 파병, 관료의 임명에 대한 동의, 외국 조약에 대한 승인 등은 상원만 가진 권한이다. 하원 역시 세입에 관한 권한을 독점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상원은 이를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상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기 위해서는 51석 이상이 필요하다. 50석씩 동률일 경우 당연직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사실상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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