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미 플로리다주 도랄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도랄 마이애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가락으로 취재진을 지목하며 발언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한 요구에 대해 5개국이 모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동맹국인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외무성은 “일본은 자국의 대응을 스스로 결정하며, 독자적인 판단이 기본 원칙“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즉각적으로 해군 함정을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은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선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전에 향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호위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지만, 프랑스 외무부는 전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 함정들은 동부 지중해 일대에서 방어적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에너지안보 장관은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 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영국이 제공할 수 있는 지원과 관련해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들과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은 청와대가 ”한·미 간에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 NBC방송은 ”이들 국가가 결국 어떤 조치를 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각국의 미온적인 반응은 호르무즈 봉쇄 사태가 빠르게 해결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정학·안보 분석가인 마이클 호로위츠는 NBC에 ”선박을 보호하는 것은 매우 큰 도박“이라며 ”매우 좁은 해협에 군사 자산을 배치하게 되면 이란이 근거리에서 공격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협을 억제하려면 단순히 해군이나 공군 전력만으로는 부족하며 해안 주요 거점에 지상 병력까지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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