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상원 100석 중 네바다 승리로 50석 보유
매스토 후보, 랙설트 공화당 후보 0.5%로 이겨
조지아주 다음달 결선투표 진행
미국에서 지난 8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게 됐다. 이로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책추진은 남은 임기 2년 동안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 중 승리 소식을 듣고 "놀랍지 않은 결과다. 매우 기쁘다"며 "2년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보들의 자질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제 조지아에 집중할 것이다. 낙관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현재 우리 상황에 대한 느낌이 좋다"며 "51석이 더 낫다"고 말했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네바다주에서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민주당 상원의원이 애덤 랙설트 공화당 후보를 0.5%포인트(p)로 제치며 당선을 확정했다.
이번 상원선거에서 네바다 주는 초접전 지역이었다. 랙설트 후보는 개표 진행 중반까지도 선두였다가 매스토 의원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전날 애리조나주에서 민주당 마크 켈리 상원의원이 공화당 블레이크 매스터스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으면서 상원 의석수는 민주당 49석 대 공화당 49석으로 동률을 이룬 바 있다.
민주당은 네바다 주의 승리로 총 100석인 상원에서 50석을 확보하며 마지막으로 남은 조지아주의 결선결과와 무관하게 다수당의 지위를 지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남은 조지아주는 과반 득표한 후보가 없어 다음달 6일 결선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원은 공화당이 근소하지만 다수당이 유력해 상하원은 양당이 각각 주도하게 됐다. 새로 선출된 상원의원들은 내년 1월 3일 취임한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압도적인 하원 승리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표차가 크지 않은 상황으로 마감됏고, 상원도 민주당이 다수당 위치를 유지하면서 예상보다 선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상원에서 민주당의 지위 유지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큰 승리'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입법 추진과 대법원을 포함한 연방 판사 임명 절차에 있어 민주당의 상원 장악은 유리하게 작용한다. 또 상원은 위원회 조정이나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조사 및 감독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하원에서 보낸 입법안을 거부할 권리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