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석유공사 긴급 지원 논의…“에너지·금융 복합위기 공동 대응”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3.29 14:07  수정 2026.03.29 14:10

이란 전쟁 여파에 수급·금융시장 동시 불안…정책금융 총동원

유동성·수입금융·환헤지까지 전방위 지원 검토 착수

수은, 금리우대 확대 이어 추가 지원…“에너지 안보 공백 차단”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7일 ‘에너지 위기 대응 긴급 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AI 이미지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한 긴급 협의에 착수했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로 원유 수급 불안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정책금융 차원의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석유공사는 지난 27일 ‘에너지 위기 대응 긴급 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급 불안, 채권금리 상승, 달러 강세 등이 겹친 ‘에너지·금융 복합위기’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긴급히 마련됐다.


참석 기관장들은 현재 석유 수급 상황과 국제금융시장 조달 여건을 점검하고, 석유공사의 원유 확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금융 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논의 결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오는 30일부터 실무협의를 개시하고 구체적인 금융지원 실행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원 범위는 ▲석유 확보를 위한 유동성 공급 ▲해외채권 상환 자금 지원 ▲석유 수입금융 ▲환헤지 파생거래 ▲운영자금 한도대출 등이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앞서 원유·가스 수입자금 대출 금리 우대폭을 최대 0.7%포인트까지 확대한 데 이어,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추가 금융지원 방안을 속도감 있게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수은은 해외자원개발사업 지원 등을 통해 석유공사와 협력해온 만큼, 공급망 안정 차원의 지원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지원이 현실화될 경우 석유공사는 원유 확보를 위한 자금 여력을 확보하고, 조달금리 부담 완화를 통해 국내 물가 안정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관장들은 정책금융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에너지는 국가 경제의 기초체력”이라며 “석유공사가 에너지 안보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기연 수출입은행장도 “글로벌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정책금융기관과 에너지 공기업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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