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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인니서 '세일즈 외교' 박차…정부·민간 MOU 10건 체결


입력 2022.11.15 04:00 수정 2022.11.15 04:00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투자 분야 고위급 대화·인프라 사업 MOU 등

아세안과 경제협력 다변화에 본격 시동 걸어

한-인니 협력모델 다듬어 아세안 연대에 적용

"아세안, 경제구조 전환…韓 협력해 상호 윈윈"

윤석열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동남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와 10건의 정부·민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세일즈 외교에 박차를 가했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윤 대통령이 지난 11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전략' 및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통해 우리와 아세안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자는 공식 제안을 한 이후 첫 번째로 열린 경제인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의 공동 발전과 번영을 위해 △한-아세안 FTA에 디지털 통상협력 포함 업그레이드 △전기차·배터리 및 디지털 분야 협력 △기후변화와 환경 등 지역·국제적 도전에 대한 공동대응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기조를 바탕으로 윤 대통령은 아세안 최대 경제규모를 보유한 핵심 파트너 국가인 인도네시아 경제인들과 양국 간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다양한 협력 MOU들을 체결해 향후 협력 방향을 구체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아르자드 라지드 인니 상공회의소 회장의 양국 양해각서 체결 결과 발표를 듣고 있다. ⓒ뉴시스

양국이 이날 체결한 총 10건의 MOU는 △투자 분야 고위급 대화 출범 △한-인니 경제협력 2.0 △핵심 광물 △녹색전환 이니셔티브 △인프라 개발(신수도, 중전철, 해양교통 등) 등의 분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성과를 통해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다변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투자 분야 고위급 대화를 출범키로 하면서 해당 채널을 통해 그간 컨트롤 타워 없이 부처별, 기관별로 수행되던 협력사업의 성과를 높이는 한편, 한-인도네시아의 협력모델을 다듬어 다른 아세안 국가와의 연대와 협력에도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한-인니 경제협력 MOU의 경우 양국이 그간 중점 추진해 온 산업·에너지·무역 협력 뿐 아니라 디지털 교역의 원활화 및 산업디지털 전환 등 디지털 분야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MOU 체결을 통해서는 광물 공동 탐사를 비롯해 광산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 교류 등 양국 간 첨단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아세안과의 경제 협력 확대 방향성에 대해 "아세안 나라들은 나름대로 경제구조 전환을 하고 있다"며 "경제구조를 전환을 하는 데 한국이 동반자로서 협력하고, 그것이 결국 우리의 성장과 여러 가지 경제에 도움이 된다. 상호 윈윈"이라 바라봤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한화진 환경부장관, 박진 외교부장관 등 고위 관료들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주요 기업인 20여 명도 참석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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