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용의자 1명…현장서 사망한 듯"
사망자 수 10명 미만으로 예측
3일 전, 콜로라도주 성소수자 클럽서 총격 발생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미국 버지니아 주 월마트 매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0명 안팎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국 내 부실한 총기규제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과 시 당국은 22일(현지시간) 오후 10시 15분께 샘스 서클 내 내 월마트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자마자 10명 안팎의 사망자와 부상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레오 코신스키 체서피크 시 경찰청장은 현장에서 "약 40분 동안 매장에서 여러 명의 사상자를 발견하고 구조팀과 신속 대응팀이 도착하자마자 피해자들을 돌보기 위해 매장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코신스키 경찰청장은 "용의자는 1명으로 추정되며 현재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파악할 수 없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현재 사망자 수를 10명 미만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5명의 환자가 노퍽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 루이스 루카스 버지니아 주 상원의원은 트위터로 "오늘 밤 총기난사 사건이 내 지역구 월마트에서 발생해 마음이 아프다"며 "많은 생명을 앗아간 총기 폭력 전염병을 끝낼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쉬지 않겠다"고 애도했다.
월마트 측은 "버지니아주 체셔피크 매장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며 "수사당국에 적극 협조하고 지원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총격 사건은 콜로라도 주의 한 성소수자(LGBTQ) 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3일 만에 일어났다. 앞서 지난 19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성 소수자들을 위한 나이트클럽 '클럽 Q'에서 총격 용의자 22세 앤더슨 리 올드리치가 무차별적 총격을 가하며 5명이 사망하고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해당 범인은 과거 사제 폭탄으로 위협한 전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위험인물에 대한 총기류 규제인 이른바 '붉은깃발법'이 제대로 적용됐다면 참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었다며 제도적 허점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