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 패하거나 비긴다면 16강 진출 사실상 어려워
우루과이와 골득실 따지는 경우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
다시 한 번 경우의 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씩 나눠가졌다.
뒤이어 열린 H조 경기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PK골을 터뜨린 포르투갈이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를 3-2로 물리쳤다.
이로써 첫 경기를 모두 치른 H조는 포르투갈(1승)이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가운데 한국과 우루과이가 공동 2위, 그리고 가나(1패)가 최하위에 위치해 첫발을 내딛었다.
이제 첫 경기를 치렀으나 앞으로 펼쳐질 경기들에 대한 경우의 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벤투호 입장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당연히 2승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했을 때 달성하기 쉽지 않아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야만 한다.
먼저 포르투갈이 가나를 잡았기 때문에 한국과 우루과이 입장에서는 가나를 무조건 잡는 것이 16강 진출에 매우 유리하다. 특히 한국의 경우 다가올 가나와의 2차전서 비기거나 패한다면 톱시드인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이 매우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H조의 16강 진출 윤곽은 사실상 다가올 2차전서 드러날 전망이다.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꺾는다면 한국과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이렇게 될 경우 한국은 반드시 가나를 잡아야 한다. 포르투갈전 패배를 염두에 둔 상태에서 우루과이가 가나와의 최종전서 승리한다면, 한국과 우루과이가 골득실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이다.
만약 가나전서 비겼다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이 경우, 포르투갈전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고, 패한다면 자동 탈락이다. 포르투갈전서 최소 무승부를 거둔 뒤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기기만을 바라야 한다.
가나전에서 패한다면 사실상 16강 진출은 요원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승부를 거둬서도 안 되고 무조건 포르투갈전을 잡아야 하며, 우루과이-가나 최종전 결과도 함께 봐야 한다. 만약 가나가 승리하면 한국이 탈락, 우루과이가 이기면 한국과 골득실을 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