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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도 외면한 발베르데 기행, 또 나왔다…이강인 도발


입력 2022.11.25 11:11 수정 2022.11.25 11:1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에 태클 이후 어퍼컷 세리머니

5년 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동양인 비하 논란

이강인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수비에 가로막히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강인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수비에 가로막히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마드리드)가 한국과의 경기서 과도한 액션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와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던 한국은 아쉽게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첫 승점을 따냈다.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지만 치열한 한 골 승부로 경기 내내 긴장감이 흘렀다. 후반 막판에는 서로가 날카로운 공격을 주고 받는 접전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발베르데의 도발적인 기행이 나왔다. 후반 추가 시간 한국의 역습 과정에서 이강인(마요르카)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드리블을 시도했는데 발베르데가 강한 태클로 막아섰다.


이후 행동이 다소 논란이 됐다. 발베르데는 곧바로 일어나 쓰러져 있는 이강인을 향해 격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주먹을 휘두르며 포효한 그는 이강인을 한동안 내려다보기도 했다. 상대에 대한 도발을 넘어 인종차별을 의심받을 수 있는 액션이었다.


이강인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득점 상황도 아닌데 상대를 자극하는 액션에 기분이 좋을 수는 없었다.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을 태클로 막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을 태클로 막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발베르데의 기행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7년 한국에서 개최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후반 5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양손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행위였다.


당시 발베르데는 이후 경기에서 팬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야유하는 한국 관중들을 향해 ‘더 크게 소리 질러 봐라’는 듯 두 손으로 귀를 감싸며 빈축을 샀다.


5년 전 습관을 고치지 못한 발베르데의 기행은 팬은 물론 골대도 외면했다. 그는 이날 후반 44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한 차례 기록했지만 공이 골대를 맞으며 득점에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발베르데는 전날 일본을 상대로 ‘타조 스텝’을 선보이며 아시아 축구를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독일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레알 마드리드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세계 최고 클럽으로 평가 받는 레알 마드리드서 뛴다는 자부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두 선수 모두 상대를 존중하는 법은 다시 배워야 할 듯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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