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스피드 앞세워 덴마크전 멀티골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대회 1호 16강행 확정
프랑스가 ‘디펜딩챔피언 징크스’를 날리고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프랑스는 27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펼쳐진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킬리안 음바페 멀티골을 앞세워 덴마크를 2-1로 꺾었다.
1차전서 호주를 4-1 대파한 프랑스는 조 1위를 놓고 경합할 것으로 예상했던 덴마크까지 연파하고 조 2위 자리를 확보하면서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한 팀이 됐다.
‘발롱도르’ 벤제마가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프랑스에는 음바페가 있었다.
음바페의 스피드는 웬만해서는 막기 어려웠다. 파울을 저지르지 않고는 음바페의 질주를 멈춰 세울 수 없었다. 여기에 공간 침투 능력과 탁월한 결정력까지 갖춘 음바페를 보유한 프랑스는 벤제마를 잠시 잊었다.
슈팅수에서 12-2로 앞서고도 전반을 0-0으로 마친 프랑스의 답답했던 속을 뚫어준 것도 음바페였다.
후반 16분 에르난데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뒷공간을 파고든 음바페는 에르난데스의 컷백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텐센에게 헤더 동점골을 허용한 프랑스는 후반 41분 앙투안 그리즈만 크로스가 음바페 허벅지를 맞고 덴마크 골문으로 들어갔다.
선제골과 결승골 주인공이 된 음바페는 카타르월드컵에서만 벌써 3골을 기록했다. 지네딘 지단(31골)과 나란히 프랑스 대표팀 통산 득점 공동 7위가 됐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프랑스 우승에 기여하며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던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 역대 가장 어린 나이(23세340일)에 30골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피치에서나 역대 득점랭킹에서나 미친 속도를 자랑하는 음바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