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브라질에 전반에만 4골 실점하며 패배
전반 10분 히샬리송에 허용한 페널티킥 판정 아쉬움
12년 만의 월드컵 16강을 일궈낸 한국 축구 대표팀이 세계최강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완패했다.
조별리그부터 투혼을 발휘한 벤투호는 포르투갈을 격침시키고 기적의 16강 진출을 이뤘지만 아쉽게 피파랭킹 1위 브라질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우승후보 브라질은 강했다. 부상 중인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까지 선발로 출전시키며 총력전을 펼친 브라질에 한국은 전반 7분 만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선제골을 얻어맞고 미처 전열을 재정비하기도 전에 한국은 3분 만에 추가골을 헌납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정우영(알 사드)이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다가온 히샬리송(토트넘)과 신체접촉이 발생했고, 이를 지켜 본 클레망 튀르팽(프랑스)이 지체 없이 휘슬을 불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공만 바라봤던 정우영은 히샬리송을 걷어차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 넘어진 히샬리송의 액션도 접촉에 비해서는 과했다. 한국으로서는 충분히 억울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비디오 판독(VAR)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안정환 위원도 “(히샬리송을) 봤다면 저렇게 안 찼다”며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결국 페널티킥을 내준 한국은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에게 추가골을 헌납하며 전반에만 0-2로 끌려갔다.
이 한 골은 상당히 컸다. 한 골 차는 어떻게든 따라갈 수 있는 스코어였지만 12분 만에 두 골을 실점하면서 선수들은 어느 정도 의욕을 상실한 모습이었고, 몸도 급격히 경직됐다.
결국 한국은 전반 28분 히샬리송, 36분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에게 내리 실점하며 전반에만 4골 차까지 벌어졌다.
승부는 사실상 전반에 갈렸다. 아쉬운 판정이 나온 이후 한국은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16강전서 월드컵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