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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뀐 신한금융 '인사태풍'…신한은행장 하마평 '솔솔'


입력 2022.12.12 11:30 수정 2022.12.12 11:38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이달 중 자경위 가동…계열사 CEO 결정

전필환・박성현・정운진 등 유력 후보

신한은행 본점 전경.ⓒ신한은행

신한금융그룹이 차기 회장으로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내정하면서 사장단도 대거 교체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신한금융 경영진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10명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세대교체 필요성을 역설하며 용퇴한 만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도 역대급 인사태풍이 휘몰아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르면 중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한은행장을 비롯한 10명의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를 추천한다.


임기 만료를 앞둔 10명의 경영진은 회장 자리를 꿰찬 진 행장을 포함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사장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사장 ▲배일규 신한자산신탁 사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배진수 신한AI 사장이다.


자경위는 조용병 회장(위원장)과 사외이사(박안순·성재호·이윤재·허용학) 5명으로 구성됐다. 자경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회장이 인사 권한을 갖고 있지만, 차기 회장인 진 행장과의 조율하에 이뤄질 전망이다. 조 회장은 용퇴 의사를 밝힌 지난 8일 “제가 권한을 갖고 있더라도 인사는 내정자가 해야 한다”며 “신한 문화의 관점에서 인사와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진 내정자도 “조 회장이 생각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그에 따른 사후 인사 등을 조 회장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염두에 있는 차기 신한은행장 및 자회사 사장단 후보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전혀(없다)”고 말을 아꼈다.


전필환(왼쪽부터) 신한은행 부행장과 박성현 신한은행 부행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각 사
◆인사 태풍 전망…10명 임기 만료

신한금융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장, 차기 회장 후보군 육성을 염두에 둔 부회장직 신설 여부, 2+1년의 임원 임기 관행 여부 등이다.


그 중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는 진옥동 차기 회장의 후임 자리다. 현재 차기 신한은행장에는 전필환 부행장(1965년생), 박성현 부행장(1965년생) 등이 언급되고 있다. 자회사 CEO 중에서는 임기 만료를 앞둔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1964년생)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신한은행서 디지털전략그룹장을 맡고 있는 전필환 부행장은 오사카지점장·SBJ은행 부사장을 역임하며 성과를 낸 ‘일본통’이다. 그는 진 차기 회장이 밀고 있는 배달앱 ‘땡겨요’의 시장 안착을 이끌고,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확장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진 내정자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대주주인 재일교포 주주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진 차기 회장 또한 탁월한 성과와 더불어 강력한 일본 네트워크를 쌓은 덕분에 회장 자리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기관그룹장인 박성현 부행장은 진 행장이 직접 영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에서는 전략 기획팀장을 역임했다. 제주은행 인수 및 조흥은행 합병에 중추적 역할을 햇으며 지난해 아시아신탁과 오렌지라이프 편입 작업을 이끌었다. 박 부행장은 2018년 우리은행을 제치고 신한은행이 제1금고를 유치할 때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은 투자금융 전문가로, 신한캐피탈 사장 취임 첫 해인 지난해 신한캐피탈 당기순익을 전년 대비 71.2% 끌어올렸다. 이 외 지주에서는 장동기 GMS 사업그룹 부사장(1964년생), 안효열 WM사업그룹 부사장(1965년생)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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