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법원에 '대구시장 컷오프' 가처분 신청 예정…법정 다툼으로 번지는 공천 갈등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3.25 10:57  수정 2026.03.25 10:58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어 2번째

이진숙은 이정현에 면담 요청

이정현 "공천, 일부러 흔든 것"

주호영 국회부의장 ⓒ뉴시스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을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한 것에 반발해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한다.


주호영 부의장 측 관계자는 25일 데일리안에 "변호사가 서류를 준비 중이고, 준비되는 대로 가처분을 낼 것"이라며 "시점은 특정할 순 없지만 오늘 중,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 법원에 가처분을 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22일 주 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대구시장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발표하고, 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 6명을 대상으로 예비경선을 하기로 결정했다.


만약 법원이 주 부의장이 신청한 가처분을 인용하면 컷오프 결정이 무효가 돼 6명의 후보가 치르는 예비경선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앞서 주 의원은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4·13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였던 대구 수성을 공천에서 컷오프됐을 때도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주 의원의 공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지만, 주 의원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아울러 주 부의장과 함께 대구시장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위원장은 이날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천의 기준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절차로 판단이 이뤄졌는지 그리고 왜 민심과 다른 결론이 나왔는지 국민과 당원 앞에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고 적었다.


앞서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4일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시장 예비후보 자격 회복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속된 공천 갈등에 이정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공천은 흔들린 것이 아니라 일부러 흔든 것"이라며 당내 공천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일부에서 이번 공천을 두고 갈팡질팡이다, 기준이 없다, 분란만 만든다는 비판이 있다"며 "우리는 경쟁력 있는 곳은 신속하게 단수공천, 경쟁이 필요한 곳은 과감하게 경선, 구조를 바꿔야 할 곳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는 등 결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천 과정에서 내내 결과로 말씀드리겠다는 원칙과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있는 후보를 내겠다고 수없이 밝혔다"며 "과거 공천에서 반복되던 낙하산, 계파, 사천, 돈 공천 이야기 대신 강화된 부적격 기준, 정밀한 가감점 기준, 정량평가와 검증, 시험과 면접, 현장 실사와 암행 조사까지 완전히 다른 공천 시스템이 작동했다"고 주장했다.


공천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의 조율 등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당 지도부와도 철저히 거리를 유지해 오찬도 사양했고, 임명장 수여식도 거부했다"며 "보고도, 지침도 주고받지 않겠다고 사전에 통보했고 실제로 지도부와 지역 의견이 전달되었지만 그대로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천 과정에서 현역 1호로 컷오프된 김영환 충북지사도 공천관리위의 결정에 반발해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로, 내주께 법원에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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