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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영끌 식었다…10월까지 주택 매입비중 24.1% 역대 최저


입력 2022.12.14 16:03 수정 2022.12.14 16:03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올해 1~10월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이 24.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제만랩

올해 1~10월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이 24.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높아졌고, 집값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젊은 세대들의 주택 매입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14일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주택매입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2022년 1~10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44만9967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30대 이하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10만8638건으로 전체의 24.1%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9년 이래(1~10월 기준) 가장 낮은 비중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30대 이하의 주택 매입 비중은 27.1%에 달하면서 일명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열풍이 불었지만, 올해는 주택 매입 비중이 1년 전보다 3.0% 줄었다.


30대 이하의 주택 매입 비중이 1년 전보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지역은 대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0월 대전의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은 28.5%였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23.6%로 4.8% 하락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30대 이하의 주택 매입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곳은 경기도로 나타났다. 지난해 1~10월 경기도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은 31.7%이었지만, 올해에는 27.5%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32.1%에서 28.0%로 줄었다. 25개 자치구에서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성동구'로 조사됐다. 지난해 1~10월 성동구의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은 43.9%이었지만, 올해는 26.8%로 1년 전 대비 17.1% 크게 줄었다. 인천은 27.0%에서 22.5%으로 감소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주택 구입자들을 위해 대출 이자를 완화해주는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주택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커진 데다 집값 하락세까지 이어져 젊은 층들의 주택 매입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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