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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로그인] 미래·안전·상생 중심 신경영체제 지속성장 나서는 '남동발전'


입력 2022.12.19 07:00 수정 2022.12.19 07:00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지속성장 위한 변화·혁신 노력

국내 최대 1.2GW 신재생 설비 구축

ESG 경영강화…동반성장 기업 목표

한국남동발전 본사 전경.ⓒ한국남동발전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중립, 감염병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비대면 문화 확산,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공기관 역점 사업에 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공공기관의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의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마련됐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로그인]처럼 공공기관이 다시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남동발전, 약 10GW 발전설비용량 확보…다양한 변화·혁신 노력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2001년 4월 정부 전력산업 구조 개편에 따라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분리돼 출범한 발전 전문회사다. 지난 20여년 간 남동발전은 성장을 거듭해 약 10GW 발전설비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분사 당시 5.5GW 였던 발전설비 용량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약 8% 이상에 해당한다.


세계 최첨단 환경설비를 갖춰 국내 석탄 화력 환경 관련 표준이 된 영흥발전본부, 석탄화력 환경국내 최초 수입 유연탄 발전소인 삼천포발전본부 등 전국에 5곳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년간 전국 화력발전회사 중에 가장 저렴한 전력을 생산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해 왔다.


환경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환경적 책임을 더욱 강화해 지속적인 관련 설비 보강 및 신기술 도입으로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먼지(Dust) 등 미세먼지 원인물질을 저감해 깨끗하고 안전한 전력공급이라는 기업 사명을 다하고 있다.


그동안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책임지며 국가산업발전과 국민 편익 증진에 앞장섰다. 그 결과 남동발전은 최근 10여년 간 국가 전력 수급 기여에서 1위를 달성하는 등 명실공히 국내 최고 발전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2년 연속 정부 경영평가 A등급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달성하며 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남동발전은 공공기관 변화와 혁신 아이콘으로 거듭나 타 기관들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고도 성장기를 거쳐왔지만,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높은 요구에 따라 석탄화력 중심 포트폴리오를 갖춘 남동발전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후 석탄화력의 폐쇄, 석탄화력에 대한 계절관리제, 발전출력 상한제약 등의 정책이 실행되면서 사업영역이 다소 축소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라 남동발전은 생존을 넘어 지속성장으로 가기 위한 다양한 변화와 혁신 노력을 펼쳐가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 지속 성장 기틀 만들기 한창


한국남동발전은 진주 본사에서 지난 9월 안전경영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한국남동발전

위기는 곧 기회가 되듯이 남동발전은 경영환경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다양한 혁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한 다양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가 바로 안전이다. 남동발전은 안전 최우선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안전방침 아래 협력기업 안전수준 향상, 협력사 근로자 출입지원용 Safety 365 등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안전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기여했다.


또한 AI 기반 안전관리 프로그램인 안전위험요소 모바일 알리미, 원격에서 근로자의 안전고리 체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체결감지형 안전고리 등 시스템 도입을 통해 400개 장소를 동시에 안전관리 가능하고 골든타임 또한 약 40% 가량 단축시켰다.


이러한 노력으로 남동발전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 사업장으로 선정된 바 있고, 재난관리 평가에서도 3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청렴하고, 윤리적인 기업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김회천 사장 취임 이후 CEO 리더십을 기반으로 하는 윤리경영 실행관리체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했고 지난 2021년 청렴도 평가에서 발전사 최고등급인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하는 등 공공기관 청렴도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최대규모 신재생 설비 확보…전력그룹사 최초 공모형 발전소 입지 선정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지난 1월 열린 신안태양광 준공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남동발전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석탄화력 중심 사업구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선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는 국내 최대규모인 약 1.2GW의 신재생 설비를 확보했다.


지난 2020년 영암태양광, 삼수풍력 등 531MW 신규 신재생설비 준공으로 발전공기업 최초로 신재생 발전설비 누적용량 1GW시대를 알린 이후 지난 해 국민에게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청정에너지 안정적 공급, 국가의 에너지 전환 및 전력 에너지 안보 확보, 국내산업 활성화를 위해 신재생 Vision 3430(2034년 신재생 발전비중 30% 달성)을 수립했다.


또한 주민참여형 신안태양광, 새만금 육상태양광 등 198㎿ 신규 설비준공으로 총 1.2GW 설비용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처럼 2년 연속 국내 최대 규모 신재생 발전설비를 운영하여 석탄화력 뿐만 아니라 신재생 분야에서도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함께 암모니아 등 무탄소 발전을 통한 탄소중립 이행에도 한창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을 선도하고, 수소 및 암모니아 등을 활용한 무탄소 발전 확대를 위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남동발전은 최근 민간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함께 수소·암모니아 분야 사업 확대를 위한 협업 사업을 잇달아 추진하기도 했다.


또한 자체 이행 가능한 'KOEN형 수소생태계' 조성을 위한 움직임도 한창이다. 이를 위해 '수소사업 중장기 추진전략 및 로드맵 수립'을 추진 중이며, 수소에너지 전문인력 양성에도 공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뿐만 아니라 발전공기업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안정적인 발전 운영 역량도 갖췄다.


지난해 12월 남동발전은 미국 전력연구소(EPRI)에서 주최한 Technology Transfer Award(TTA)에서 '발전운영 기술분야(Plant Management Essential)' 올해의 기술상에 선정됐다. 발전운영기술 분야에서 이 분야 수상은 남동발전이 아시아 최초로 뛰어난 발전 운영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와 함께 발전소 운영자료 빅데이터 기반 고장예측과 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발전소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그 결과 13년 연속 설비이용률 1위, 피크기간 최저고장 달성 등 발전소 운영관리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신규 발전소 부지확보를 위한 프로세스도 혁신적이다. 지난해 전력그룹사 최초로 대국민 공모형 발전소 건설입지 선정에 나섰고, 그 결과 단기간에 삼천포 3,4호기 대체부지 선정을 마무리해 타 발전공기업으로부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SG 경영강화 노력…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립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5월 수소사업 중장기 추진전략 및 로드맵 수립 회의를 진행했다.ⓒ한국남동발전

남동발전은 ESG 경영강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여 왔다. ESG 환경 부문에서 '해양탄소흡수원 블루카본 시범사업'을 통해 잘피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인 블루카본을 이용해 온실가스 감축하는 사업을 실시했다.


인천시와 협업으로 추진한 이 사업은 국내 최초 잘피 이식을 통한 블루카본 확대 시범사업을 통해 남동발전이 그린 에너지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사회부문에서는 경남 통영 지역사회 골칫거리인 굴 껍데기를 자원화해 발전소 탈황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을 통해 지역난제를 해결하고 CO2 발생을 저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지역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립해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ESG를 반영하고 탄소중립 미래포럼 개최 및 탄소중립위원회 운영 등 적극적인 ESG 경영기반 구축을 통해 선제적으로 ESG 경영에 대응 중이다.


이러한 노력 결과 지난 6월 대한민국 ESG경영포럼 주관 ‘2022 대한민국 ESG경영대상’에서 공기업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ESG 경영 활동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눈에 띄는데, 지난 2월 ‘ESG 경영백서’를 발간, 남동발전이 펼친 ESG 경영현황을 소개하고, 환경(E), 사회적가치(S), 지배구조(G)적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경영활동과 성과 사례들을 담기도 했다.


[인터뷰]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한국남동발전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은 한국전력에 입사해 예산처장, 미래전략처장, 기획처장, 관리본부장을 지냈다. 경영지원부사장을 끝으로 한국전력을 떠나 가천대학교 에너지IT학과 연구교수로 일하다 남동발전 사장 공모를 통해 사장에 선임됐다.


지난해 4월 취임 직후 '위기극복과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안전·상생' 중심의 신경영체제를 선포한 바 있다.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환경변화 속에서 생존을 향한 대응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김 사장은 "탄소중립 등 '미래'를 선도하는 지속가능한 기업, 그 어떤 가치보다 안전최우선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회사 구성원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와 '함께' 동반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밝혔다.


특히 "국가정책인 전력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내실있고 차별화된 사업을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윤리, 준법의식을 강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동반성장과 안전 문화를 정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위기 속에서 기회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김 사장은 "그동안 에너지 산업과 관련한 대외적 환경 변화로 많은 난관들과 마주했다"며 "하지만 노와 사가 서로 소통하고 머리를 맞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고 이처럼 노사가 혼연일체 되어 난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러한 집단지성의 힘이 지금까지 우리 회사가 만들어낸 눈에 띄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여건과 마주하게 되면 전 임직원이 하나되는 구심점을 위기극복의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넘어 기회를 창출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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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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