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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號 신한라이프, '신한맨' DNA로 내부 결속


입력 2022.12.21 10:43 수정 2022.12.21 10:45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관료 CEO에서 정통 신한출신으로

양사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신뢰↑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내정자. ⓒ 신한라이프

이영종 신한은행 퇴직연금사업그룹장 부행장 겸 신한라이프 부사장이 신한라이프의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 부사장이 오렌지라이프 인수 작업을 지원할 당시 쌍방향 소통과 협업 마인드로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어 온 것이 이번 인사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향후 정통 신한맨으로서 신한의 색깔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신한금융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자회사 10곳의 대표이사 선임을 단행했다. 신한라이프 대표이사로는 이 부사장을 내정했다. 이 부사장은 신한라이프의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며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다.


이 부사장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과정을 지원할 당시 쌍방향 소통과 협업 마인드로 구성원들의 신뢰가 높았다고 전해진다. 이에 임직원 감성 통합 등 내부 결합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신한라이프에게 필요한 인물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이전보다는 신한 DNA가 더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성대규 현 신한라이프 대표는 관료 출신으로 신한과 오렌지 등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 탕평 인사를 단행하는 등 적절한 균형을 지켜왔다.


반면 후임인 이 부사장은 '정통 신한맨'이다. 이 부사장은 1993년 신한은행에 입행했으며 인사부, 경영지원팀, 뉴뱅크추진팀 등을 거쳤다. 이후 대회협력실 팀장과 미래전략부장등을 역임한 뒤 지주로 넘어와 전략기획팀을 이끌며 오렌지라이프 인수 과정을 함께했다.


이어 오렌지라이프로 이동해 본격적인 합병 업무를 맡아 진행했으며 2021년 1월 통합 전까지 오렌지라이프 대표를 맡아 법인통합 작업까지 마무리했다.


이 부사장은 올해 초부터 신한은행 퇴직연금 그룹장 부행장도 겸하며 신한금융 회장이 된 진옥동 신한은행장과도 1년간 합을 맞춘 바 있어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쏠린다.


신한라이프는 현재 정보통신기술 통합, 인사관리 제도 통합 등 세부 통합작업을 모두 완료한 상태로 내년에는 사업모델 재편과 상품 라인업 다양화로 본원적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조직문화 쇄신 등을 통해 내부 직원들의 합심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성 대표가 마련해 놓은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을 활용해 수익성을 키울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올해 신한라이프는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자회사인 신한큐브온을 출범시켰다. 신한큐브온은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건강증진 콘텐츠를 제공한다. 향후 이용자의 운동 데이터를 통해 보험상품과 연계하는 등 활용이 가능하다.


지난 11월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도 획득했다. 마이데이터란 분산된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을 말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인사의 주요 특징은 안정과 업(業)을 잘 이해하는 전문성"이라며 "이 부사장은 인수 및 통합 작업 실시한 바 있어 양사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유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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