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당심이 곧 민심인 시대...당헌개정 원칙 문제"
주호영 "당심 민심 따로 노는 정당은 문제 있는 정당"
국민의힘이 5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오는 3월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최고위원을 '당원투표 100%'로 뽑는 내용의 당헌 개정을 마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6차 전국위를 열고 당원 투표 100% 확대 등을 담은 당헌 개정(안) 작성 및 발의의 건이 원안 가결됐다고 밝혔다.
안건으로 '당헌 개정(안)'과 '전국위원회 의장 선출(안)'이 상정됐으며, 오른소리 생중계와 자동응답전화(ARS) 방식 투표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날 오전 11시10분부터 낮 12시까지 진행한 투표에는 재적 전국위원 790명 중 556명이 참여했다. 찬성 507명, 반대 49명으로 91.19%의 찬성률을 보였다.
당헌개정안은 7대 3이었던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10대 0으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당 대표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는 경우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다시 투표하는 '결선 투표제'도 시행한다.
아울러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정당이 없는 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내용의 '역선택 방지조항' 의무규정도 마련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당헌 개정에 따른 당규 개정안을 의결한다. 상임전국위 의결까지 끝나면 전당대회 룰 개정이 마무리된다.
아울러 이날 전국위 의장으로 3선 이헌승 의원(부산 부산진구을)을 선출했다. 1963년생인 이 신임 의장은 21대 국회 전반기 국토교통위원장을 지냈으며 후반기에는 국방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날 전국위원회 인사말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곧 100만 책임당원 시대가 열린다. 100만 책임당원 시대의 선택은 어떤 조직활동으로도 좌지우지할 수 없다"며 "당심이 곧 민심인 시대다. 전국위에 상정된 당헌 개정안은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정당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원칙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제 당원이 100만 가까이 되고 나면 당심이 바로 민심이다. 당심 따로, 민심 따로 노는 정당이라면 문제가 있는 정당"이라며 "자신감을 가지고 당원들이 우리 당 지도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