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현지 팬 환영 속에 입단식
유럽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를 누비게 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뜨거운 환영 속에 입단식을 치렀다.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와 계약을 체결한 호날두는 4일 오전(한국시각)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므르술파크에서 입단식을 치렀다.
앞서 호날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기 전 몸담았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 수뇌부와 에릭 텐하흐 감독을 비난하는 인터뷰로 도마에 올랐다. 이에 맨유 구단은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다.
월드컵 이후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 등에서 홀로 훈련에 임하며 새로운 소속팀을 물색했던 호날두는 끝내 유럽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지 못했고, 새해를 맞이하기 전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던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전날 리야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 꽃다발을 받은 호날두는 뜨거운 관심 속에 입단식을 치렀다. 입단식이 열린 므르술파크에는 호날두를 보기 위해 모인 관중들로 2만5000석 경기장이 거의 찼다.
입단식서 호날두는 “유럽과 브라질, 미국, 포르투갈에서 뛸 수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난 알나스르를 선택했다. 이 대단한 나라의 축구 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잡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거취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내놨는데 축구에 대해서는 잘 모르더라”라며 “지난 월드컵에서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이긴 유일한 팀이 바로 사우디다. 그걸 잊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높은 몸값과 전성기에 비해 기량이 떨어지며 다수 유럽 팀들의 외면을 받아 사우디아라비아를 택한 호날두의 자존심만큼은 여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