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유무역지역 수출 전년比 34.4%↑ 147억달러…역대 최고치 달성

2년 연속 100억달러 돌파…수출 차지 비중 지속 증가

자유무역지역 전체 수출액.ⓒ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자유무역지역(FTZ)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34.4% 늘어난 147억달러를 달성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2021년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2년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서 FTZ의 수출 비중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전년 대비 34.4% 증가한 147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반도체, 전기·전자, 자동차, 선박부품 등 제조업 경기 회복세에 따라 FTZ 입주기업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FTZ의 수출 비중은 한국 전체 수출액(6839억달러) 대비 2.15% 수준으로, 최근 5년 가운데 2019년 소폭 감소 이후 상승 추세에 있다. FTZ의 유형별 수출액은 공항형 126억2000만 달러), 산단형 19억7000만 달러, 항만형 1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산단형 FTZ는 2년 연속으로 수출이 20억달러에 근접했다. 조선업황 개선과 제조업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출이 늘어났다. 마산, 군산, 울산, 대불 순으로 수출 실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은 전기전자, 자동차·선박·정밀기기, 금속업종 수출 호조로 전년대비 2.6% 증가한 9억7200만 달러를 달성했다.

군산은 화학업종 수요 감소와 코로나 19 완화에 따른 수혜기업의 수출 하락세로 전년 대비 18.8% 감소한 5억390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울산은 주요 제조기업 수출 증가 및 해외수주 활성화로 전년 대비 27.2% 증가한 2억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불은 조선업황 회복 등 선박부품업체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20.0% 상승한 1억2600만 달러를 달성했다.

공항형 FTZ는반도체 호황과 항공화물 이용 용이성으로 인해 인천국제공항 FTZ에서 직접 가공·조립해 수출을 진행하는 반도체 칩 패키징 입주 기업의 수출 증대로 전년 대비 42.7% 상승한 126억2000만 달러 수출성과를 달성했다.

항만형은 부산항 FTZ 제조기업 경영악화 등으로 인한 수출 하락으로 전년 대비 8.4% 감소한 1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종석 산업부 FTZ 기획단장은 "자유무역지역이 수출전진기지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지자체와 협력해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해 수출기업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