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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출물량·금액지수 3개월째 하락...“반도체 등 부진”


입력 2023.01.31 12:31 수정 2023.01.31 12:32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교역조건 21개월째 ‘악화일로’

지난해 순상품교역지수 ‘역대 최저’

평택항 화물선적 모습 ⓒ경기도 제공 평택항 화물선적 모습 ⓒ경기도 제공

지난해 12월 수출물량과 금액이 3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화확제품 등의 부진으로 교역조건 역시 21개월 연속 악화됐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기준·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금액지수는 12.2% 하락했다. 수출 물량 및 금액 지수 각각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금액지수는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지만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감소해 영향을 끼쳤다. 수출금액지수 하락폭은 2020년 5월(-25.0%)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해 12월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각각 1.1%와 2.4% 하락했다. 1차 금속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감소한 까닭이다. 수입물량지수는 지난해 6월(-1.2%) 이후 6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입금액지수도 20201년 11월(-0.6%)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9% 떨어졌다. 21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출가격(-6.2%)이 수입가격(-1.4%)보다 내려가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한 단위의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가리킨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6.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9%) 모두 하락해 같은 기간 11%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순상품 및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대비 각각 8.1%, 6.6%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순상품교역지수는 1988년 통계 편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관련지수 하락폭(-8.1%)은 2011년(-11%) 이후 최대치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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