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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 이-팔긴장 중재 나섰다…"긴장완화 위해 긴급조처해야"


입력 2023.01.31 14:18 수정 2023.01.31 14:18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블링컨, 이집트 이어 이스라엘 방문

"이스라엘에 대한 美 안보 변함없어"

'두 국가' 해법성' 강조

이란·우크라 전쟁 등도 논의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가 30일(현지시간)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중동의 화약고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긴장 완화를 위한 긴급 조치를 촉구했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이집트에 이어 중동 순방 두 번째 방문지인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예방하고 엘리 코헨 외무부 이스라엘 장관과 회담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 면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모두가 상황을 다시 진정시키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긴급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언젠가 이스라엘 국민과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의 안전을 회복시킬 여건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도의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를 그 해법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모든 것들은 이스라엘의 장기적인 안보와 유대 민주 국가의 장기적인 정체성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 북부에 있는 제닌 난민촌을 수색하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충돌해 민간인과 무장단체 대원 등 9명을 사살했다. 지난 27일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남부지역으로 로켓을 발사하는 등의 총기난사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또 이스라엘 정부는 규제를 풀어 시민들의 총기 소지를 허용하면서도 테러범 가족의 사회보장 서비스 및 시민권까지 박탈하겠다는 강경 조치를 내놓았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코헨 장관과의 회견에서는 이란에 대한 공동 대응과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등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이란 문제와 관련해 "이란은 이스라엘과 지역의 위협일 뿐만 아니라 점점 더 세계의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란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이스라엘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그는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을 해준 이스라엘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도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 앞서 이집트에서도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긴장완화를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든 당사자가 상황을 진정시키고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몇 달간 폭력이 급증한 것을 목도했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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