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세계 각국, '강진피해 튀르키예-시리아'에 구조 손길 …분쟁국도 동참


입력 2023.02.07 16:07 수정 2023.02.07 16:49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에르도안 대통령 "약 45개국 구조지원 제안"

UN·EU·나토 회원국 등 속속들이 구조대 파견

이스라엘, 시리아 지원 승인…시리아 "요청한 바 없어"

6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쾰른·본 공항에서 튀르키예에 파견되는 구조견이 대기하고 있다. ⓒAP/뉴시스

규모 7.8의 강진에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세계 각국의 구조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45개국이 구조활동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유엔(UN)과 유럽연합(EU)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아랍연맹(AL) 등 회원국도 있다.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양국 구호 활동을 돕기 위해 재난대응비상기금에서 "즉각적인 현금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리 행정부는 나토 동맹국인 튀르키예와 긴밀해 협력해왔고, 미국의 즉각적인 대응을 승인했다"며 "튀르키예의 수색 및 구조 노력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리아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국제구호단체들이 시리아의 피해지역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시리아 내전의 '주범'인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제재를 이어가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79명으로 구성된 도시 수색구조대 2개팀을 포함해 추가 팀을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국제수색구조대가 파견돼 튀르키예에 도착한 후 곧바로 구조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튀르키예와의 영토 분쟁 중인 그리스에서도 구호활동에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스위스에서도 수색견을 동반한 구조대가 구호활동에 나섰다.


프랑스와 스페인,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 루마니아 등 EU 10개국 이상이 수색 및 구조팀을 파견했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각각 139명, 85명의 구조대원을을 보냈다.


서방 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구조지원에 나섰다. 인도에서는 구조대원 100명과 수색견을 지원한다. 국가재난대응팀 2개 팀과 의료팀이 수색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튀르키예 이스켄데룬에서 6일(현지시간)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국제소방구조대 75명을 파견한다. 선발대로 소방과 경찰, 해상보안청,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 등 직원이 포함된 구조대 1진 18명이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출발했다.


중국은 한 민간 구조단체가 지진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지원팀 1진을 튀르키예 재난 지역에 파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도자에게 각각 위로전을 보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정부도 "대규모 구조대원을 튀르키예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필요한 지원을 즉각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300명 이상으로 구성된 러시아군 10개 부대가 시리아에서 잔해를 치우고 수색 및 구조 활동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는 3차 중동전쟁 이후 적대관계인 이스라엘의 지원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시리아에서 인도주의적 지원 요청이 들어와 승인했다고 했으나 시리아는 원조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한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