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겨냥한
'父에 배운대로' 조국 트윗 소환
"사실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이
궤변 지친 국민 정신건강에 좋아"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최근 '떳떳하다'는 입장을 밝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인터뷰 발언을 언급하며 "몇 해 전 조 전 장관은 트위터에 '아버지에게 배운대로 한다'라고 쓴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 교수는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조 전 장관 1심 판결문을 인용하며 "사법적인 문제를 정치화한 것이 결국 본인과 부인에 대한 중형 선고로 이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조 전 장관은 법정에 이르기까지도 객관적인 증거에 반하는 주장을 하면서 그 잘못에 여전히 눈 감은 채 진정한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피고인에게 그 죄책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그런데도 그 태도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며 "그가 왜 반성도 없이 객관적 증거에 반하는 소리를 계속 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제라도 사실은 사실대로 인정하고 반성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 본인과 부인은 물론이고 그 궤변에 지친 국민의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겠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자 트위터에 적었던 "아버지에게 배운대로 한다"는 글을 언급한 진 교수는 "사실은 사실대로 인정하고 반성의 태도를 보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씨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나는 나 자신에게 떳떳하다. 가끔 언론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나는 한국에서 내 방식대로 잘 살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생방송이 아닌 조 전 장관의 1심 선고가 진행된 지난 3일 사전 녹화한 영상이다. 인터뷰는 먼저 조 씨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 씨는 이 자리에서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이제 조 전 장관의 딸이 아닌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며 "해외로 가서 다시 시작하라는 분들도 많았지만, 나는 도망가고 싶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조 전 장관 측 지지자들은 최근 신설된 조민 씨의 인스타그램에서 맹목적인 지지 성원을 보내고 있다. 인터뷰 공개 전 2만 명대를 기록했던 조 씨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는 이날 오전 9만6000명으로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