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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커피 3잔 값이면 담요 5장"…튀르키예인, 한글로 지원 호소


입력 2023.02.09 10:49 수정 2023.02.09 10:49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SNS에 한글로 구호용품 지원 요청…"형제의 나라…도움 잊지 않을 것"

ⓒ트위터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한 튀르키예인이 SNS에 한글로 한국에 지원을 호소했다.


튀르키예의 수도 이스탄불의 한 방송국 디지털 프로듀서로 근무하는 셀린 규네르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분, 비상사태입니다. 튀르키예는 국제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튀르키예에서 집이 무너져 수천 명의 사람들이 거리에 있는 상태"라고 한글로 적었다.


그는 이어 "침낭, 담요, 이유식, 식품 지원과 같은 기본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지진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을 받는 튀르키예 공식 기관 주소를 같이 첨부했다.


현재 성금을 받고 있는 튀르키예 공공기관은 재난관리청(AFAD), 재난 수색 및 구호를 위한 비영리단체(AKUT),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 등 세 개로 알려졌다.


규네르는 또 다른 글을 통해 "튀르키예와 한국의 통화 가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커피 3잔 가격은 튀르키예에서 5개의 담요를 살 수 있는 가치"라며 "여러분들이 작다고 생각하는 기부가 튀르키예에선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해당 글은 이후 국내 SNS 등을 중심으로 확산했고, 일부 시민은 기부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규네르는 "역시 한국 사람들은 대단하다. 기부해주신 분들 다 감사하다"며 "제가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배려해주셔서 눈물 난다. 제가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를 다시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온 마음을 다해 감사하다"며 "형제의 나라의 도움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일(한국시간) 오전 10시17분께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서북서쪽 37km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로이터·신화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9일 새벽까지 튀르키예 사망자 수가 1만2천391명으로 집계됐다.


시리아의 경우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 저녁까지 약 3천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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