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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한 일부 지역서 아사자 속출…식량난 심각"


입력 2023.02.20 14:23 수정 2023.02.20 14:2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고난의 행군' 정도는 아냐"

북한 주민들이 추수를 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노동신문

정부는 20일 북한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식량난에 거듭 우려를 표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계기관 간 북한 식량 사정 평가를 긴밀히 공유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 대변인은 권영세 장관이 지난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식량 사정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장관이 국회에서 답변한 내용 등은 (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만큼 대규모 아사자가 발생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권 장관은 외통위에 출석해 "요즘 북한 식량 사정이 좋진 않은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좀 여러 가지 사인들이 보이는데, 그렇다고 아사자 속출하고 고난의 행군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구 대변인은 권 장관 발언과 다르게 세계식량계획(WFP) 측이 '북한의 공식 지원 요청이 없었다'고 밝힌 데 대해선 "장관과 국제기구 수장과의 면담과 관련해 상세한 내용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다만 WFP 사무총장과의 면담 과정에서 비록 북한 당국의 공식적 요청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북한 측이 WFP의 지원을 희망하는 정황을 확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관이 국회 답변 시에 '북한의 (지원) 요청이 있었다'고 한 것은 이러한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답변"이라고 부연했다.


권 장관은 외통위에서 "(북한 당국이) WFP 측에 (식량) 지원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WFP 입장에서는 모니터링을 전제조건으로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안 맞아서 진전이 안 된 걸로 안다"고 했었다.


구 대변인은 지원물품 분배 과정을 확인하는 모니터링 문제로 WFP 지원이 무산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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