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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 인종 차별 논란 3년만 사과 "다시 돌아가면 게시글 안 올려"


입력 2023.02.22 09:33 수정 2023.02.22 09:42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진실을 깨닫고 후회했을 땐 이미 너무 늦어버린 후였다"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진격의 언니들'에서 3년 전 인종 차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21일 방송된 채널S 예능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에서는 샘 오취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샘 오취리는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사과를 드리고 싶다. 그동안 저를 좋아해 주고 엄청나게 사랑해 주신 분들꼐 실망드리고 제 실수로 고생한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샘 오취리는 지난 2020년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흑인 분장을 하고 당시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던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졸업사진에 대해 "흑인을 비하했다"는 지적을 했다. 그러나 샘 오취리가 당시 케이팝(K-POP)을 비하하는 의미의 'teakpop'이라는 해시태그를 썼으며, 과거 방송에서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처를 취한 바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역풍을 맞았었다.


샘 오취리는 "당시 저는 흑인을 비하했다고 오해했다. 고등학생들이 일부러 흑인을 비하하겠다는 의도는 없었다. 하지만 진실을 깨닫고 후회했을 땐 이미 너무 늦어버린 후였다"면서 "다시 제대로 사과하려고 했는데 오해 받을까 고민됐고 주변에서도 조용히 지내라고 하더라. 결국 시간만 흘렀다"고 말했다.


또한 샘 오취리는 '그때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사과를 할 것 같냐'는 질문에 "일단은 (글을) 안 올렸을 것이다"라고 후회하기도 했다. 그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할 때 플랫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SNS는 글이지 않나. 그곳에서 조금만 감정 이입을 하면 이상한 방향으로 틀어져 버릴 수 있다"며 "거기서 생각이 짧았다. 애초에 글을 올리지 않았을 거고 올렸어도 그로 인한 잘못을 확실히 짚어서 사과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친구들한테 미안하다고 연락했을 것 같다. 나 형들 좋아해서 따라한 건데 그 마음을 알아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샘 오취리는 이날 "한국을 싫어하면 여기 있겠냐. 한국에서 살고 싶다. 한국 좋아한다"고 한국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국사람이 좋다. 한국 친구들 많다. 10년 넘게 알던 친구들이 자주 연락해 줬다. 식당 가면 어머님들도 굉장히 잘해주신다. 한국 처음 왔을 때 '정'이라는걸 배웠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정이라는 것을 친구들한테서 충분히 느꼈다. 주변에도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친구들 많다. 만약 제가 한국 싫어했으면 오지 말라고 했을 텐데, 절대 그런 이야기는 안 한다. 왜냐면 내 경험이다. 정 넘치고 따뜻한 한국사람도 많기 때문에 오면 정을 제대로 느낄수 있다"고 말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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